“지지고 볶고? 아직은 No!”
▲ 부모의 불행한 결혼생활을 보고 자란 해리(왼쪽)·윌리엄 왕자에게 결혼 기피증이 생긴 건 아니냐는 의심이 일고 있다. | ||
윌리엄 왕자의 경우 세인트앤드류스 대학교 동창인 미들턴과 7년을 만나는 동안 한 번도 정식으로 ‘결혼’이란 단어를 입밖에 내지 않았다. 왕실의 공식 행사 때마다 나란히 참석하고 있으면서도 유독 결혼 이야기만큼은 꺼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주변 사람들에게 “아직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말하고 다닌다는 소문도 들려오고 있다.
사정이 이러니 오죽하면 7년째 기다리고 있는 미들턴에게 ‘웨이티 케이티(Waity Katy)’라는 별명까지 붙여졌을까.
더 심각한 것은 동생인 해리 왕자다. 그는 최근 짐바브웨 출신의 여친이었던 데이비와 헤어진 후 마음껏 싱글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헤어진 이유 역시 해리의 입에서 프러포즈가 나오길 기다리다 지친 데이비가 엉엉 울면서 일방적으로 결별을 통보했기 때문이었다. 해리와 한마디 상의 없이 자신의 개인홈피인 페이스북의 메인 화면을 애인이 없다는 뜻인 ‘싱글’로 바꾸어버린 것. 이를 본 해리는 화를 냈지만 데이비의 마음을 돌이킬 수는 없었다.
▲ 결별한 해리-데이비 커플(위)과 연애만 7년째인 윌리엄-케이트 커플. | ||
하지만 왕실 작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왕실 작가인 필립 댐피어는 “두 왕자는 어린 시절 지옥을 경험했다. 자신들의 눈앞에서 부모의 결혼생활이 무너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고 말했다.
또한 “부모의 결혼생활 실패가 왕자들로 하여금 결혼에 대해서 심사숙고하게 만들었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더 나아가 혹 ‘결혼 기피증’이 생긴 건 아닌가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윌리엄의 경우에는 더욱 심각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이애나비의 전 경호원은 “어느 날 찰스와 심하게 다툰 다이애나가 화장실에 들어가 울자 당시 일곱 살이었던 윌리엄이 화장실 문 밑으로 휴지를 밀어 넣어주었다. 그리고는 ‘엄마, 울지 마세요’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한편 다시 싱글이 된 해리는 열심히 다음 짝을 물색 중이다. 최근에는 호주 출신의 가수인 나탈리 임브룰리아(34)와 가깝게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신보다 무려 열 살이나 많은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는 해리는 틈나는 대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으며, 임브룰리아 역시 해리를 가리켜 “섹시하고 매력적인 친구”라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얼마 전 임브룰리아의 34세 생일파티에서 더욱 가까워진 둘은 그 때부터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