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15일(현지시간) 뉴욕 주립대 FIT에서 FIT부총장을 면담 후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11~17일 미국을 방문해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을 확정짓는 등 외자 유치와 교류·우호 활동을 펼쳤다.
유 시장은 코네티컷주 모히건 선 컨벤션센터에서 강연섭 인스파이어 인티그레이티드 리조트㈜ 사장, 인스파이어 리조트 주 투자사이자 설립 주체인 ‘모히건 게이밍 엔터테인먼트’ 케빈 브라운 의장과 인스파이어 리조트 조성 협력 약정에 공동 서명했다.
약정에 따라 이르면 내년 2월 영종도에 리조트 조성공사에 착수하는 한편, 리조트 조성 과정과 운영 등에서 인천지역 인력과 업체를 최대한 이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인천시는 대신 친기업 마인드로 건축 허가에서 준공까지 각종 행정 절차를 지원해 리조트 조기 오픈을 돕는다.
리조트 측은 중구 운서동 국제업무지역 105만8천㎡에 2020년 말까지 1조8천억원을 들여 복합리조트를 꾸민다. 이곳에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호텔 3개, 대형 컨벤션, 1만5천석의 실내 공연장, 쇼핑몰 등이 들어선다.
영종도에는 인스파이어 리조트, 지난 4월 문을 연 파라다이스시티, 지난 9월 착공한 시저스 코리아 등 3개의 복합리조트가 완공됐거나 완공될 예정이어서 영종도는 동북아 최대 휴양 레저단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정복 시장은 이어 뉴저지주 파나핀토 프로퍼티스㈜를 방문, 이 회사 회장인 조셉 파나핀토 등과 강화도 남단 휴먼 메디시티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회사는 2008년 해외투자·개발 사업을 위해 설립한 ‘파나핀토 글로벌 파트너스’를 통해 총 사업비는 2조3천억원을 투입해 강화도 남단 900만㎡에 의료연구·의료 관광을 테마로 한 메디시티를 조성할 구상이다. 회사 측은 우선 이 사업에 3천만 달러를 투자하고 시는 휴먼메디시티 조성을 위해 사업 예정지에 대한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한다.
유 시장은 또 주 UN 체코대사관에서 UN경제사회이사회(ECOSOC) 마리 샤타도바 의장을, 주 UN한국대사 관저에서 조태열 대사를 차례로 만나 국제기구 유치 지원을 요청하고 인천시와 유엔 산하 국제기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는 유엔거버넌스센터 등 UN 산하 9개 기구를 포함해 15개의 국제기구가 활동하고 있으며 인천시는 이들 기구에 사무실 임차료 등으로 연간 700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 시장은 지난 8월 송도글로벌캠퍼스에 패션디자인학과와 패션경영학과 등 2개 과를 개설한 뉴욕주립패션공과대(FIT)의 지아꼬모 올리바 부총장과 만나 디자인학과와 뷰티 관련 학과 추가 개설을 요청하고 대학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학은 패션 분야 세계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도시간 우호 협력 증진 활동도 펼쳤다. 그는 1983년 인천시와 자매 결연한 필라델피아시를 방문해 두 도시 우호증진과 평화·번영을 염원하는 ‘친구 맺기’(Making Friends)란 주제의 기념조형물을 기증했다. 조형물은 필라델피아시가 2015년 인천에 ‘평화의종’를 보낸 것에 대한 답례 의미도 담겼다. 이어 짐 케니 필라델피아 시장, 교포들과 잇따라 만나 협력과 교류를 더욱 넓혀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유 시장은 스티브 마이클 풀롭 뉴저지주 저지시티 시장도 만나 두 도시가 상호 협력·발전해나가기로 했다.
유정복 시장은 “영종도는 3개의 대형 복합리조트가 들어서면 역사유적지 강화도와 함께 동북아 최고·최대 규모의 휴양·관광도시이자 마이스산업 도시로 부상할 것”이라며 “특히 바이오·로봇산업 기지인 송도·청라국제도시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인천을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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