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찰떡궁합이죠
감동적인 우정을 나누고 있는 주인공들은 다름 아닌 개와 코끼리. 코끼리 ‘타라’와 개 ‘벨라’가 서로 친구가 된 것은 지난 2002년이었다. 코끼리뿐만 아니라 버려진 개들도 함께 생활하고 있는 이곳에서 만난 둘은 7년 동안 변함없는 우정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곳에 사는 대부분의 코끼리들이 다른 코끼리들과 짝을 지어서 생활하고 있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타라’는 ‘벨라’와 짝을 이룬 듯 늘 ‘벨라’ 곁에서 떨어질 줄을 모른다. ‘벨라’ 역시 ‘타라’의 집채만 한 덩치나 앞발을 무서워하지 않고 있다.
이들의 우정이 특히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 것은 지난 2007년 ‘벨라’가 사고로 부상을 당했을 때였다. 당시 ‘타라’는 ‘벨라’가 입원해 있던 병원 앞에서 2주 동안 꼼짝도 하지 않고 지키고 서 있었으며, 기다란 코로 ‘벨라’를 쓰다듬어 주는 등 지극정성으로 간호하기도 했다.
이들의 우정은 CBS 방송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고, 곧 만화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김미영·박영경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