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TP, ‘홍콩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6개사 참가 지원·수출상담 130여만 달러
’2017 홍콩 코스모프로프 아시아’에 참가한 지역기업인 ㈜라라리즈 관계자들이 자사 부스를 방문한 참관객들에게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TP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가 해빙기에 접어들면서, 아시아 최대 미용 박람회에 참가한 대구지역 뷰티 관련 기업들이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잇따라 호평을 받음에 따라 향후 수출시장에 파란불이 켜질지 관심을 모은다.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 한방산업지원센터는 대구시가 지원하는 ‘지역 화장품 수출 활성화 지원사업’ 일환으로 지난 15~17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홍콩 코스모프로프 아시아(Cosmoprof Asaia Hing-Kong 2017)’에 지역기업의 참가를 지원, 모두 98건의 상담을 통해 130여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고 21일 밝혔다. 현지에서 체결한 계약금액은 15여만 달러 규모다.
이번 박람회에는 ㈜라라리즈 , ㈜에쓰엘씨, ㈜에이팜, ㈜허브어스, ㈜팜바이오스, ㈜유바이오메드 등 지역에 소재한 뷰티 관련 6개사가 참가했다.
올해 22회째를 맞는 ‘홍콩 코스모프로프 아시아’는 세계 3대 뷰티 박람회이자 아시아 최대 미용 전시회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박람회에는 50여 개국에서 모두 2800여개 업체가 참가하며 성황을 이뤘다.
올해는 특히 한국이 미용전의 주빈국으로 선정되면서 다양한 부대행사를 주최하는 등 K-뷰티의 최신 트렌드를 선보이며 주목 받았다.
한국 뷰티 관련 제품에 대한 달라진 모습은 이번 박람회장 곳곳에서 감지됐다. 지난 3월 중국에서 개최된 광저우 국제 미용 전시회에서는 사드 배치 등 민감한 정치적 문제로 한국관을 찾는 것을 다소 꺼리는 듯 했지만, 이번 박람회에서는 일반 참관객과 바이어들의 긴 줄이 늘어설 정도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가 여전하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대구TP 관계자는 전했다.
지역 기업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네일 전문기업인 라라리즈는 홍콩 전역에서 미용실 겸 네일 샵을 운영하는 피에스그룹(PS GROUP)과 10만 달러 규모의 네일 컬러 및 브러쉬 제품을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현장에서 체결했다.
모델링 마스크 팩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에스엘씨는 인도네시아 및 덴마크 바이어와 시트 마스크 등의 자사 브랜드 제품을, 스페인 기업과는 ODM(제조자개발생산)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모두 4만 달러에 달한다.
또 피부미백 및 보습 화장품을 생산하는 에이팜은 홍콩 대형 소비재 유통업체인 굿 라이프(Good-Life)와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향후 홍콩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박진석 대구TP 한방산업지원센터장은 “사드사태 후 홍콩시장은 중국으로 가는 우회 창구로 큰 주목을 받았던 곳이다“면서, ”한·중 관계 해빙 무드 속에 치러진 이번 전시회를 발판으로 다시 한 번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전략들을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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