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때문에 떨어진 코끼리 자존심 ‘보디 페인팅 퍼레이드’로 인기몰이
태국 내 판다의 인기는 얼마 전 판다가 ‘치앙마이 동물원’에서 새끼를 낳으면서 더욱 고조된 상태다. 판다 가족을 위해 동물원 측은 2000만 바트(약 7억 3000만 원)를 들여 새로 집까지 지어주는 등 애지중지하고 있다.
판다의 이런 뜬금없는 인기에 화가 난 것은 방콕 북쪽의 아유타야에 위치한 ‘왕립 코끼리 농장’이다. 오랜 세월 코끼리가 태국사람은 물론 관광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던 마당에 갑자기 판다가 나타나 하루아침에 인기를 빼앗아갔다는 사실이 영 못마땅한 것이다.
이에 농장 측은 묘안을 하나 생각해냈다. 코끼리 다섯 마리를 판다로 분장시켜 길거리 퍼레이드를 벌인 것이다. 사람들에게 ‘태국의 상징적인 동물은 코끼리’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한편, 판다에게 빼앗긴 관심을 되찾아오겠다는 취지에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