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문 성공신화‘’ 따라잡기
하지만 재정 면에서 곤란을 겪자 정작 돈줄이 되어주었던 것은 재일 화교들이었다. 그들은 버려져 있던 가부키초의 빈 공간을 자금을 모아 공동으로 사들인 다음 돈 되는 장사를 위해 카바레를 시작했다. 그중 한 명인 ‘휴맥스’의 창시자 임이문의 성공 스토리는 지금까지도 가부키초의 신화로 통한다. 카바레의 경영자에 지나지 않았던 그가 점차 막대한 자본을 움직이는 거물이 되자 일본인들은 그의 경영방법에 대해 연구까지 하고 나섰다.
현재 가부키초에는 중국인, 한국인, 러시아인 등이 운영하는 다국적 클럽들이 즐비하다. 힘든 외국 생활 중 듣게 된 임이문 성공신화는 그들에게 달콤한 꿈을 꾸게 만들어 주었음에 틀림없지만 외국인 입국관리 및 불법체류자 처벌강화 등 일본의 강경해진 대응에 그들의 앞길도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을 듯하다.
김지혜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