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부산시가 기장군 일광 신도시 택지지구 오폐수 처리장 관로를 인근 기장읍 교리의 만화천과 죽성천, 두호 바다로 방류할 계획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정치권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조용우 민주당 기장군위원장은 지난 5일 규탄 성명을 내고 “일광 신도시 건설 아파트의 하수종말처리장 관로를 기장읍의 하천에 방류하겠다는 것은 기장읍 주민들의 생활권과 환경권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광지구에 뉴타운이 건설되면 기장읍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텐데 더군다나 그곳 주민들의 생활하수를 기장읍에 버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주민들도 대부분 설명회 한 번 없이 공사가 진행되는 바람에 현재 하수관로 공사가 계속 진행된 사실조차도 몰랐다는 입장이다.
뒤늦게 이를 안 기장읍 주민 A씨는 “하수처리장 오폐수 방류도 혐오 시설인데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는 게 맞다. 아무리 최신 시설로 정화시켜 방류를 해도 냄새가 안날 수는 없다”면서 집단행동으로 나설 뜻임을 밝혔다.
현재 일광신도시 지구 건설 예정인 하수 처리장은 규모 지하 2층, 지상2층 연면적 5,612㎡ 규모로 건설되고 있다.
일일 오폐수 처리량은 9000t 규모이며, 내년도 12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또한 일광면 삼성리 일원, APT세대수 9,654 세대가 들어설 예정인 일광 신도시는 주민 약 3만 명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아파트공사가 완료되면 하루 9000t의 오폐수를 처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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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5.01.06 09: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