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성곽길 시간여행
저자는 “계절이 바뀌는 걸 느낀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24절기 산과 계곡이 바뀐다”며 “눈이 녹고, 꽃이 피고,비가 오면, 수성동 계곡에 물은 차오르고, 물소리가 경쾌하다”라고 한양도성 성관길을 묘사한다.
옥구슬 굴러가듯 옥류천 물이 청계천을 향하고 삭막한 빌딩숲 사이에서 서울의 아름다운 숲과 청아한 물소리를 만날 수 있는 곳, 인왕산 자락에도 주목한다.
저자는 “한양도성 성곽길 18.627km을 따라 시간여행을 해 보자”며 인왕산과 백악산 사이 창의문에서 성안과 성 밖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 걷는다.
책을 읽으면 600여 년 전 서울의 숨결과 성곽길 돌 하나와 풀 한줌 그리고 꽃 한송이를 새롭게 느낄 수 있다.
해 뜨는 모습과 해 지는 모습을 낙타산과 목멱산 성곽길에서 보면 마음이 풍요롭다. 단풍이 들고, 은행잎이 쌓이면 성안과 성밖은 한편의 그림이다.
저자를 따라 눈덮힌 성곽길 따라 걸어보자.
백악산 아래 도성 너머 가족과 함께 이야기하고, 동료와 같이 힐링하는 시간여행을 추천한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