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국민의당과 합당 원칙, 지역정서는 한국당”… 복잡해진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vs 국민의당·바른정당 vs 민주당 3파전” 혼전 양상 띌 것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선교(양평군수)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정동균 민주당 지역위원장, 바른정당 정병국 국회의원
[양평=일요신문] 김현술 기자 =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 문제가 정치권 최대의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국민의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바른정당과 통합을 연계한 안 대표의 재신임 찬반을 묻는 전 당원 투표를 27∼30일 나흘간 실시한 뒤 31일 오후 1시에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투표 결과 안 대표가 재신임 되면 내년 1월 초 전당대회를 소집해 본격적인 통합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역시 9명이 ‘통합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고, 나머지 2명도 통합 반대보다는 조건부 찬성 의사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5선의 여주·양평 정병국 의원의 선택이 주목받고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가 통합에 동참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반면, 바른정당 초대 대표를 지낸 정 의원은 통합 대열 합류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언론 인터뷰나 기회 있을 때마다 ‘혼자 남더라도 당을 지키겠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던 만큼 당론인 국민의당과 합당을 선택하는 게 자연스럽다는 관측이다.
정 의원은 “이미 당에서 두 차례 의총을 통해 의원들이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합의했다”면서 “통합으로 가는 것이 당론이며 내 뜻도 같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여주·양평이 아직까지 전통적 보수성향이 강해 내년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 정 의원이 결국 한국당으로 복당할 것이라는 예상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보수분열은 곧 자멸이라는 관측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이 국민의당과 통합대열에 합류하게 되면 지역에서 가장 반기는 쪽은 한국당으로 크게 고무되는 분위기다.
여주·양평 한국당 관계자들은 정 의원의 한국당 복당 여부에 상관없이 제 갈 길을 간다고는 하지만 일단 한 시름은 놓은 모양새다
그동안 한국당에서는 정 의원이 복당하더라도 내년 지방선거 후보들을 자파에서 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다 2020년 총선 후보까지 김선교 군수가 거머쥘 수 있다는 게 지역 여론이라고 자신감을 보여왔다.
정 의원이 국민의당과 통합합류 대열에 동참한다면 내년 지방선거는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혼전 양상을 띠게 된다.
김선교 군수의 자유한국당과 정병국 의원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신당, 여기에 현 정권의 민주당이 벌이는 3파전이 그야말로 혼전양상이 될 것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예상이다.
민주당은 현 정권 프리미엄에다 보수표의 분열이라는 반사이익이 더해지면 그 어느 때보다도 지역 정권교체의 호기라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 5월 9일 치러진 19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1342만3800표(41.08%)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785만2849표, 24.03%)를 557만951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는 역대 대선 사상 가장 큰 득표 차 승리다.
하지만 전통적인 보수 성향인 여주·양평은 사정이 달랐다. 이번 대선에서도 양 지역 모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홍 후보는 양평군 35.09%(민주당 30.18%, 국민의당 22.14%, 바른정당 5.96%), 여주시 33.01%(민주당 31.32%, 국민의당 22.25%, 바른정당 6.02%) 득표율을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6·13 지방선거. 새해가 시작되면 164일 남게 된다. 선거는 1월 15일 ‘인구수 등의 통보’로 공식 일정이 시작된다. 예비후보자 등록신청은 2월 13일부터 시작되며, 선거일 90일 전인 3월 15일까지 공직자는 물러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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