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이 시장은 12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홍준표 대표님께 정계은퇴를 권합니다”며 “1억 뇌물 혐의 재판의 유죄 핵심 증언의 신빙성을 놓고 벌인 다툼에서 홍준표 대표님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볼 유력한 증거가 발견되었습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일사부재리 원칙상 홍 대표님은 이 사건으로 다시 처벌받지는 않을 겁니다. 판결 선고후 환하게 펴진 대표님의 얼굴을 보고, 저는 동시에 얼굴이 찌푸려졌습니다. 국민들도 같은 느낌이었을 겁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척당불기는 ‘뜻이 있고 기개가 있어 남에게 얽매이거나 굽히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대표님은 이제 남으로부터 얽매이고 굽히지 않을 뿐 아니라 급기야 법과 국민으로부터도 자유로워지셨습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홀가분해 진 대표님은 법과 국민을 비웃는 마음으로 즐거우시겠지만 이 나라의 주인과 민주헌정 질서는 피눈물을 흘립니다”고 덧붙였다.
또 “돈을 받고 안 받고를 떠나 제 1야당 대표가 신성한 법정에서 재판의 핵심증언을 탄핵하려고 거짓말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것만으로도 대표님은 국민을 대표하고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지키는 공인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홍준표 대표님, 이제 그만 대표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하십시오. 좋은 세상 만드는 검사가 되려는 꿈으로 법서를 펼쳐 들던 그 초심으로 돌아가 야당이 살고, 정치가 살고, 나라와 국민이 사는 길을 열기 바랍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것이 대표님께서 인간으로서 품격을 유지하며 살 수 있는 마지막 길이기도 합니다.부디 안녕히 가십시오”고 설명했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