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조성, 에너지밸리 추진, 일자리 창출 등 힙 입은 성과
나주시 11만번 째 전입자인 빛가람동 김희진 씨가 강인규 나주시장으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나주시 제공>
[나주=일요신문] 이원철 기자 = 전남 나주시 인구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11만 명을 넘어섰다.
11일 나주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7일 나주시 인구는 11만11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0년 11만명 선 붕괴 이후 18년 만이다.
나주시 인구는 1960년대 중반 인구 25만여 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편중된 산업화에 따른 지역이탈과 고령화 등으로 2013년 11월께 8만7천여 명으로 인구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끝없이 추락하던 나주시 인구는 국토균형발전에 따른 나주 혁신도시 조성에 힘입어, 한전을 비롯한 공공기관들이 대거 이전하고 대단위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부터 인구 유입이 가속화됐다.
2014년 말 인구 9만명을 회복한데 이어 2016년 4월에는 10만명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오는 2020년까지 에너지 관련 기업 500개 유치와 일자리 3만개 창출을 목표로 한 한전의 빛가람에너지밸리 조성사업 추진에 힘입어 일자리가 늘면서 젊은 층 인구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
생산가능 인구(15~64세)는 2014년 말 기준 5만8304명(64.3%)에서 지난해 말 7만1512명(65%)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출생아 수는 655명에서 951명으로 크게 늘면서 도시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나주시는 금년 인구 증가를 위한 일자리 창출과 정주여건 확충에 주력할 계획이다. 먼저 혁신도시를 4차 산업 혁명을 선도하는 에너지신산업 거점도시와 스마트생태 문화도시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시는 이에 따른 △맞춤형 일자리 창출 △일자리 종합지원센터 신축 △청년과 시장형 노인일자리 사업 추진 등 시민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예정이다.
동시에 △공공산후조리원, △나주교육지원센터, △빛가람동 복합문화체육센터, △중형급 의료시설 등 건립을 통해 출산 장려 및 안정된 양육환경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침체된 원도심 지역은 읍성권·영산포 등 ‘권역별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을 비롯해, ‘나주 이창지역 행복주택 건설’, ‘금성산 나주숲체원 공원조성사업’ 등에 따른 도시 활성화 전략을 꾀할 방침이다.
또 주민등록을 옮기지 않은 가구는 전입을 적극 유도하고, 저출산 인식 개선과 출산 장려를 위한 정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인구 11만 명 달성은 민선 6기 나주시 발전과 비전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2030년까지 인구 20만 자족도시 조성을 위해 출산, 보육, 일자리, 기업 투자유치, 정주인프라 확충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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