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복합 미디어·커머스 성장할 것” 합병비율 신주 교부 예정
이재현 CJ그룹 회장 “그뤠잇, CJ오쇼핑-CJ E&M 흡수합병”
17일 CJ오쇼핑은 공시를 통해 CJ E&M을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비율은 보통주 1주당 0.4104397주로 합병 이후 CJ오쇼핑이 남고 CJ E&M은 소멸된다.
합병 주체인 CJ오쇼핑은 이 같은 합병비율에 따라 신주를 교부할 예정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급변하는 미디어 및 커머스 산업 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며 “디지털의 신규 사업을 포함해 온라인, 모바일 그리고 오프라인으로 사업력을 확장하는 융복합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 주주 확정 기준일은 오는 5월 23일이고 주주명부는 같은 달 24일부터 28일까지 폐쇄된다. 합병 반대 의사통지 접수기간은 6월 14일부터 28일까지다.
기존 주주들의 구주권 제출기간은 6월 29일부터 7월 31일까지이고, 7월 30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주권매매거래는 정지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CJ제일제당이 CJ대한통운 지분을 20.1% 추가 취득한 뒤 단독 자회사로 만들고, CJ대한통운과 CJ건설을 합병했다. CJ제일제당과 CJ지주사 아래 있는 KX홀딩스가 CJ대한통운 지분을 각각 보유해 순환출자 고리 유지 및 강화라는 의심을 받았던 것을 해소한 셈이다.
이번 CJ오쇼핑의 CJ E&M 흡수합병으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더욱 단순화됐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요구하고 있는 ‘순환출자 고리 해소’에 맞춘 모양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순환출자 고리 해소에 사활을 걸고 월드베스트CJ 달성에 본격적인 채비를 시작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