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공원길]
산 정상을 중심으로 여러 등산로와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지만 가을의 북측 순환도로는 특히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국립극장에서부터 케이블카 출발점까지 이어져 있는 차량 통제구간으로 남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낮이면 붉고 노랗게 물든 벚나무가 아름답고 밤이면 오렌지빛으로 불을 밝힌 가로등이 운치를 더한다. 차량이 통제되어 완만한 산길을 걷는 가족단위의 사람들과 울긋불긋 물든 나뭇잎으로 깊어지는 가을이 오히려 화려해 보인다. 서울의 도심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한적한 숲의 정취 속에 주말이면 도시락을 싸들고 나온 소풍객들도 많다. 중간에 약수터와 쉼터, 운동기구들도 있다.
남산시립도서관에서 식물원을 지나 서울타워에 이르는 3.5km의 계단길도 가을 분위기에 젖어 걷기에 제격이다. 조금은 가파르기 때문에 숨이 차기도 하지만 아래로 펼쳐지는 서울의 전경을 나뭇잎 사이사이로 보며 오른다면 그다지 힘들지 않다.
[경복궁-삼청동길]
샛노란 은행나무 바람이 부는 삼청동길은 한국일보사 앞 동십자각에서 삼청공원까지 2.9km로 이어진다.
경복궁 돌담길을 따라 마주선 2백50여 그루의 은행나무 잎들이 후두둑 떨어지면 낙엽 밟기 좋은 낭만 코스가 된다.
경복궁과 한옥들의 전통미, 갤러리와 호젓한 카페의 현대미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운치 있는 곳으로 문화시설과 함께 이름난 먹거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동십자각에서 청와대길로 갈라지는 삼거리까지는 갤러리가 밀집해 있다. 현대화랑 국제화랑 학고재 등 기획전시를 벌이는 큰 화랑들을 지나면 이름난 먹거리길. 수제비와 만두전골로 쌀쌀한 가을바람을 쉬어가는 사람들이 여유롭다.
삼청동이 끝나는 지점의 테니스장을 지나면 삼청공원이다. 24시간 개방되는 공원으로 호젓한 산책로가 있다. 밤늦도록 약수 뜨러 오는 주민들이 많아 안전하다.
이유미 프리랜서tour@ilyo.co.kr
서울시내 주요 낙엽명소
·청와대 앞길 1.0km 은행나무
·덕수궁 정동길 1.1km 은행나무
·송정제방 3.2km 은행나무
·능동로(어린이대공원∼군자) 1.0km 느티나무 등
·워커힐길(구의수원지∼워커힐) 1.0km 산벚나무 등
·중랑천 제방 4.0km 왕벚나무 등 묵동교∼이화교간 5.5km 느티나무 등
·회기로 1.8km 은행나무 등
·도봉산길 0.53km 은행나무 등
·북악산길(성북구민회관∼팔각정) 1.2km 메타세쿼이아 등
·화랑로(태릉∼삼육대) 8.6km 버즘나무
·홍제천변로 2.1km 은행나무
·연남로 1.2km 은행나무
·목동 중심축로 2.25km 느티나무
·우장산 내 조각거리 1.5km 은행나무 등
·방화근린공원 산책로 1.0km 은행나무
·현충로 3.0km 은행나무
·관악산 주진입로 2.1km 단풍나무 등
·헌릉로(염곡사거리∼헌인마을) 8.4km 느티나무
·청계산로(청계산 진입로) 4.8km 은행나무
·양재천변(영동2교∼영동6교) 2.8km 메타세쿼이아
·위례성길(올림픽공원∼오금동시계) 2.7km 은행나무
·석촌호수길 3.1km 버즘나무
·고덕동길(고덕역∼상일역) 2.0km 느티나무
·상일뒷길(상일IC∼강일동입구) 3.0km 은행나무
·서울대공원 외곽순환도로 및 삼림욕코스 8.0km 왕벚나무 등
·어린이대공원 산책로 2.0km 벚나무 팔각정∼후문 1.0km 은행나무 대공원 정문∼동물공연장 1.0km 복자기
·보라매공원 1.2km 은행나무
·양재 시민의 숲 4.4km 단풍나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