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부 아람치골(위)과 고병골. | ||
강원도 - 진부 화의리 부석사 계곡
진부읍을 거쳐 정선 방향 59번 국도를 따라 달리면 오대천 주변 곳곳에 계곡이 숨어 있다. 그 중에서 알려지지 않은 곳이 마랑치골 부석사 계곡. 수항계곡과 숙암 사이 우측에 자그마한 화의리 부석사 팻말이 있다(033-333-7682).
비포장 입구에 들어서 작은 하오개 마을에 이르면 두어 채의 민가가 나타난다. 잠시 민가가 사라지다가 비포장 도로를 따라 한참을 지나서야 전형적인 강원도식 시골집 한 채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나면 절집 들어가는 울창한 숲길과 맞닥뜨린다. 직진하면 큰 하오개로 가게 된다. 이 절집은 지난 87년에 건립되어 역사가 짧은 곳이다.
뒤켠으로 큰 바위가 방패막이를 하고, 앞으로는 보기에도 눈부신 계곡들이 이어진다. 백석산(1,365m) 중턱에서 발원하여 동쪽으로 흐르다가 부석사 앞에서 동남쪽으로 굽이를 트는 마랑치골이다. 취사가 불가능하므로 잠시 쉬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인근 장전계곡 깊숙이 자리한 우미정(033-334-0739)에서 싱싱한 송어회를, 진부읍내 감미옥(335-6337)에서 올갱이 해장국이나 곤드레밥을 즐길 수 있다. 숙박은 아람치골 박영복 화가집(333-0418)이 괜찮다. 첩첩 산중 너와집이다.
정선 고병골 내약수터
고병골(정선군 남면 유평리)은 외지인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 고병골을 찾는 방법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계곡을 따라 오솔길이 나있기 때문에 중간 부분을 감상하려면 트레킹을 해야 된다. 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남면 방면이나 삼내약수터쪽으로 돌아서 가야 한다.
고병골은 계곡을 굽어보는 웅장한 봉우리들이 마치 병풍을 펼쳐 놓은 것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 큼직큼직한 바위를 휘감아 흐르는 맑은 물은 한여름 무더위에도 한기를 느낄 만큼 차고 깨끗하다. 계곡 따라 아름다운 폭포가 많고 물놀이 할 만한 소도 여러 개다.
마치 칼로 잘라낸 듯한 편편한 바위조각, 색깔은 탄광촌에 걸맞게 검은 빛이다. 삼내약수와 동면 화암약수터를 연계하는 산길 도로가 환상적이다.
영동고속도로로 진부IC로 나와 진부읍을 거쳐 59번 국도 이용. 나전삼거리에서 우회전, 42번 국도 정선읍에서 화암쪽으로 가다 남면 삼거리에서 우회전-38번 국도-남면 벌어곡역 못미쳐 고병골-좀더 가면 삼내약수터. 삼내약수를 지나면 화암약수로 곧추 이어진다.
정선에는 콧등치기와 황기족발로 유명한 동광식당(033-563-3100), 곤드레 나물밥이 유명한 동박골(563-2211) 등이 있다. 숙박은 증산에 모텔이 있지만 시설이 미흡하다. 호촌미술관(정선군 동면 호촌리, 562-3443)의 폐교 민박을 이용해도 된다.
인제 동아실 계곡
홍천-신남에서 시원한 소양호를 바라보면서 인제쪽으로 달려가면 남전교 앞에 이르게 된다. 우측 남전리로 들어가면 원대리간 도로가 이어진다. 이 도로는 최근에서야 포장이 되면서 관광도로로 개발됐다. 간간히 마을이 이어지면서 남전계곡 물줄기가 모습을 드러낸다. 가다 보면 우측에 비포장 길이 나오는데 이곳부터가 동아실 계곡이다.
출입 통제표시가 있지만 민가가 있어서 딱히 막는 사람은 없다. 계곡은 깊고 수목이 울창하여 사계절 물이 많이 흐른다. 구비구비 기암절벽 밑으로 작은 폭포와 소를 형성하는가 하면 잔잔히 자갈밭 위를 흐른다. 계곡 옆으로 한없이 이어지는 산간도로. 안쪽으로 올라갈수록 계곡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띄엄띄엄 만나는 민가도 서너 채가 전부. 한여름이 아니면 찾아드는 사람도 적다.
울창한 숲은 그늘을 만들어 주고 초롱꽃, 메발톱꽃, 나리꽃 등 야생화도 흔하게 만날 수 있다. 봄이면 산나물이 쏟아져 나온다. 차량 통행이 가능하지만 숲 향기를 맡으며 천천히 트레킹 하기에 최상의 조건이다. 인제군에서는 해마다 레포츠 축제(8월5일∼9일)가 열리면 주변 산길에서 산악자전거 대회를 열기도 한다. 멀지 않은 곳에 남전약수가 있다.
홍천에서 44번국도-신남에서 인제방면으로 달려오면 남전교-건너기 전에 우회전. 4번 군도로 이용.
동아실 가는 길목 목련식당(033-463-6335) 막국수, 큰 도로변에 있는 박가네(461-7981)의 감자옹심이와 김치가 맛있다. 숙박은 동아실민박(463-9104~5)이 있으며 최근 약초체험실도 만들었다. 소양호 선착장 앞이나 도로변에 매운탕집이 많다. 질 좋은 자연산 약초는 인제약초상회(461-1006)를 이용하면 된다. 강원참숯(463-4931)에서는 숯가마 무료 체험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