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사는 600년(백제 무왕) 창건된 절로 대웅전 층계 아래에 있는 용천(龍泉)이라는 샘에서 절 이름이 유래했다. 이 샘은 황해로 통하며 용이 살다가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한다. 용천사는 본래 3천 명이나 되는 승려가 머물 정도로 큰 절이었다고 하나 한국전쟁 때 모두 불에 타고 1964년 대웅전과 요사채를 새로 지어 중창한 후 현재의 모습에 이르렀다. 유물로는 석등과 해시계 등이 전한다.
용천사는 들머리 산책로를 따라서 꽃무릇을 감상할 수 있다. 절 들머릿길 양 옆 30만 평 숲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절 뒤쪽은 야생차밭과 대나무숲에 꽃무릇이 널려 있다.
용천사에서 고개를 넘어서 가는 불갑사도 꽃무릇이 볼만하다. 불갑사의 창건시기는 불명확한데, 384년(침류왕 원년) 혹은 문주왕 때쯤으로 추정한다. 고려 후기에 크게 중창하여 수백 명의 승려가 머물렀고 사전(寺田)이 10리 밖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은 조선 중기 이후의 건축 양식을 간직하고 있다. 이외에 팔상전 칠성각 일광당 명부전 만세루 범종루 등이 지방문화재로 지정됐다.
불갑사 꽃무릇은 부도밭과 대웅전 뒤편, 불갑저수지 등이 손꼽힌다. 불갑사 꽃무릇은 선운사나 용천사에 비해 그 규모면에서 조촐할 정도지만 대신 꽃색깔이 더욱 짙고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아름답기로는 으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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