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우 김보름 선수. 방송캡처
[일요신문] ‘여자 팀추월’이 준결승에 떨어진 가운데 박지우 김보름의 인터뷰에 인성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 경기가 열렸다.
이날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으로 이루어진 여자 팀추월 대표팀은 3분03초76의 기록으로 6위를 해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마지막에 가서 김보름과 박지우가 노선영과 거리를 벌려 앞서 달리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팀추월 경기는 마지막 선수의 성적이 최종 점수가 된다.
문제는 실적보다 인터뷰에서 나타났다. 경기 후 김보름 박지우의 인터뷰 발언과 태도는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김보름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팀추월은 선두가 아닌 마지막 선수의 기록을 찍기 때문에 안 좋은 기록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아쉽다며 “제가 50% 리드하고 박지우 선수도 초반에 스타트 해서 스피드를 끌어주는 역할을 하기로 했다. 중간에 있는 (노)선영 언니는 비중을 최대한 적게 하는 전략을 짰는데 그 부분에서 의사소통이 안 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보름은 “(노선영과) 같이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며 많이 연습 해왔다. 잘 타고 있었지만 마지막에 조금 저희와 격차가 벌어지게 돼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다”고 했다.
김보름의 발언은 경기 탈락의 원인이 노선영을 지목하는 듯한 뉘앙스여서 논란이 일었다. 특히 김보름은 노선영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비웃는듯한 표정을 지어 국민들의 지탄을 받았다.
박지우 또한 인터뷰에서 김보름과 마찬가지로 노선영을 경기 실패 원인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박지우는 “열심히 탔다.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누구 한 명의 잘못이 아니라 팀의 실수”라면서도 “골인 후 허무했던 것은 사실이다. (노선영이) 같이 없어서 당황했다. 나도 몰랐고 김보름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작전 실패인 것 같다. 감독 선생님 걱정도 이 부분이었다. 내가 비켜서 두 번째로 가는 방법이 있었다. 그런데 김보름과 둘이 푸싱하면서 욕심 냈던 것 같다. 기록이라도 도전해보자 싶었다. 선영 언니도 따라오겠다고 했는데 안 됐다”고 경기를 분석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