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도 공작도 내친구
▲ 생태박물관 내 공룡탐험관 | ||
이번 주엔 토종 민물고기를 관찰할 수 있는 생태박물관과 튤립 산책길, 각양각색의 동물과 농기구들이 있는 부천 자연생태공원으로 떠나보자. 반나절이면 충분할 나들이다.
서울 영등포에 사는 주부 김순한씨(37)는 초등학교 3학년인 딸 지민이(10) 유치원생 아들 지석이(7)와 함께 1년에 두세 번은 생태공원을 찾는 생태공원 마니아다. 이색적이고 희귀한 동식물을 볼 수 있는 생태박물관이 있는 데다, 계절마다 다른 꽃밭이 조성돼 있어 어느 곳에서보다 눈이 호사스럽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각종 체험을 해볼 수 있어 좋고, 어른들은 무료로 웬만한 놀이공원 부럽지 않은 꽃 축제를 즐길 수 있어 좋아요.” 김씨 가족을 따라 생태공원 구석구석을 살펴봤다.
▲ 어린이 동물원 | ||
동물원을 지나자 곧 광활한 꽃밭이다. 사계절공원이라 불리는 3천여 평 잔디광장은 지금 튤립 천지. 10여 종 10만 본에 이를 만큼 꽃밭의 규모 또한 제법 크다. 박물관 관계자는 “축제는 5월8일까지지만, 5월 중순까지도 튤립의 화사함을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찾아간 곳이 널뛰기를 좋아하는 지민이를 위한 공간, 농경유물전시관이다. 농경시대의 생활용품 1백70여 점이 전시되어 있는 전시관은 절구를 찧어보고, 디딜방아를 밟아보는 등 다양한 전통 농기구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인기가 있는 곳이다.
▲ 농경유물전시관 | ||
항상 만원을 이루는 곳은 민물고기가 살아 헤엄치는 민물고기전시관과 선사시대 각종 공룡 모형을 전시한 공룡탐험관. 김순환씨는 “박제보다는 이런 살아있는 전시물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알아두면 편리해요
하절기(3~10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2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생태박물관 입장료는 어른 1천원, 어린이 6백원이다. 농경유물전시관과 사계절공원, 어린이동물원 관람은 무료. 매주 월요일 휴관.
승용차보다는 지하철 1호선 역곡역(북부출구)과 부천역(소신여객 차고지) 앞에서 5번 시내버스를 이용, 집굴골 네거리에서 하차하는 것이 편리하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생태공원 주변에 있는 수석박물관과 만화박물관, 유럽자기박물관, 물박물관 같은 전문박물관을 돌아보는 것도 좋다.
▲문의: 032-678-0720, www. bucheon.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