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즉시 발행되는 나만의 우표
[강릉=일요신문] 박태순 기자 = “엽서도 많이 쓰고 대한민국의 좋은 기억만 담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릉선수촌 임시우체국의 통역담당인 자원봉사자 남수빈씨(28·경기도 양주)가 외국인들을 떠올리며 한 말이다.
남씨는 현재 선수촌의 임시우체국도 인기가 많다며 국·내외 선수 및 관광객들에게 대한민국의 엽서를 홍보하고 알릴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설명했다.
우체국에서 7시간 이상 봉사하는 남씨는 “일본, 이탈리아, 중국, 체코 등 각국 해외 분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다”며 “한국전통문화 그림이 그려져 있는 엽서와 우표 등을 보내는 모습에 대한민국의 강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큰 행사에 참여하고 싶어서 자원봉사자로 지원하게 됐는데 방문객들이 좋은 추억을 가득 담아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강원지방우정청은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기간에 임시우체국 3개소를 설치·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우체국은 평창·강릉선수촌과 국제방송센터(IBC) 등이다.
우정청은 통상우편 접수 및 기념우표 판매와 우표문화상품 홍보, 우표전시회, 안전검색 강화 등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우체국 운영실적(지난 18일 기준)으로는 강릉선수촌 6941건 (일평균 387건), 평창선수촌 6233건(일평균 346건), IBC방송센터 4077건(일평균 100건) 등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 즉시 발행되는 나만의 우표는 개인사진을 접목시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우표로 외국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우표는 한국후지제록스 5580의 장비를 통해 최소 10분이면 나만의 우표를 만나볼 수 있다.
강원지방우정청.
또한 우정청은 강릉우체국에서 동계올림픽·스포츠·특이우표 등을 전시하면서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안전한 올림픽을 위해 우편물 테러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정청은 우편물 처리단계별 책임자 및 담당자를 지정해 우편물 안전검색 장비인 휴대용 금속탐지기 441대, X-Ray검색기 4대, 폭발물 흔적탐지기 2대 등을 설치했다.
이어 1500부의 우편물 안전검색 가이드를 제작·배부했다.
파견근무에 나선 이윤정 직원(삼척우체국)은 “자국에 엽서를 보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며 “우표가 전 세계를 연결해주는 매개체라는 것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대권 우정계획과 계장은 “남은 기간 동안 국내·외 선수 및 관계자들이 우체국을 잘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