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 산정호수
산으로 둘러싸인 우물 같이 맑은 호수라는 뜻으로 산정(山井)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아담한 호수 뒤로는 늠름한 명성산을 중심으로 망봉산과 망무봉이 좌청룡 우백호처럼 버티고 서 있다. 자그마한 규모의 호수지만 산책코스와 함께 모터보트 등의 위락시설도 갖추고 있다.
가까이 있는 명성산(923m) 등산이 추천 코스다(3~4시간 소요). 명성산은 왕건에게 나라를 빼앗긴 궁예가 살던 곳으로, 그의 울음소리가 울려퍼졌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가을철 억새 풍경 때문에 더욱 유명해졌다. 굳이 정상까지는 오르지 않더라도 시원스레 펼쳐진 비선폭포나 등룡폭포와 만날 수 있다. 또 인근에는 포천이동갈비, 민물 매운탕 같은 먹거리도 풍부하다.
▶가는 길: 의정부에서 43번 국도를 이용해 포천을 지나 15.5㎞쯤 가면 3·8휴게소가 나온다. 이곳에서 8㎞쯤 더 달려 태국군 참전 기념비를 지나 운천 시내 쪽으로 진입한 뒤 문암리 다리 건너 바로 우회전해 5~6㎞ 정도 가면 산정호수다. 산정호수(031-532-6135)
충북 제천 충주호
영산으로 알려진 월악산이 주변에 자리 잡고 있어서 한 폭의 산수화를 감상하는 듯한 즐거움을 주는 호수다. 충주호 주변으로는 신라의 악성 우륵의 전설이 전해지는 탄금대부터 송계 계곡, 청풍문화재단지, 단양8경(도담삼봉, 석문,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구담봉, 옥순봉, 사인암) 등의 훌륭한 자연유산들이 밀집해 있다.
충주호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충주시가지 건너에 자리 잡은 충주호 선착장과 남쪽에 위치한 월악나루에서 유람선을 타는 것이 좋다. 충주호의 절경을 이루는 곳은 청풍호반이라 불리는 제천~단양 구간으로, 제천의 청풍면 지역이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유람선을 타고 청풍나루를 지나면 8만5천여 평의 대지에 수몰 지역의 문화유산을 그대로 옮겨놓은 청풍문화재단지와 호수 건너편의 태조 왕건 세트장을 만나게 된다. 유럼선은 단양8경의 으뜸이라는 옥순봉, 구담봉 등을 구비 돌아 신단양(장회)나루까지 운항된다.
충주나루에서 청풍문화재단지로 가는 532번 지방도로와 제천에서 청풍으로 향하는 597번 지방도로는 충주호반을 감상하기 가장 좋은 드라이브코스다.
▶가는 길: 중부고속도로-호법I.C -일죽I.C(음성I.C-주덕)-장호원-주덕-충주-수안보 방면/ 영동이나 중부고속도로의 정체가 심할 경우엔 오히려 경부선을 타다 안성으로 빠져나와 38번 국도를 이용하거나 성남에서 3번 국도를 타고 내려오는 것이 더 빠르다. 제천시 문화관광과 043-640-6282
충북 청원 대청호
금강의 한가운데를 막아 만들어진 대청호는 산과 수목이 호반을 중심으로 쉼 없이 펼쳐져 계절에 따라 변신을 거듭한다. 호반 위에 섬처럼 떠 있는 산봉우리들이 새벽 물안개에 싸여 종적을 감추는 때가 절경이다. 물길을 따라가다가 이내 울창한 숲 터널로 사라지는 호반도로 역시 드라이브 명소로 꼽힌다.
대청호의 모습을 제대로 보려면 청원군 현도면 현암사에 올라야 한다. 현암사는 신라 때 세워진 자그마한 암자로 가파른 철 계단을 5~10분 정도 힘들게 올라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곳에서 보는 대청호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남쪽으로는 금산, 서쪽으로는 계룡산, 동쪽으로는 속리산 줄기가 이어지며 호수 한가운데 있는 산 뒤편에 2003년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된 대통령의 별장 청남대가 있다.
또 현암사를 지나 5~10분 정도 달리면 도로 왼쪽 능선으로 문의문화재단지가 보인다. 그곳의 마당은 지대가 한껏 높아 호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는 길: 경부 고속도로-신탄진 IC-신탄진 4거리에서 대청댐 방면으로 들어서면서부터 드라이브가 시작된다. 대청댐을 건너 청주 방향으로 진행. 문의면에서 다시 화남 쪽으로 접어들어 호수 건너편 길을 타고 옥천방향으로 가면 대청호를 한 바퀴 돌아 나오게 되는데 대략 3~4시간 정도 걸린다. 대덕구청 문화공보실(전화 042-620-6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