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학교 · 행복한 아이들을 향해 함께 가는 사람들”이 교육비전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세종=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절문근사(切問近思), 간절한 마음으로 묻고 학교 현장 가까운 곳부터 살피고 깊이 생각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는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모든 일은 세종교육가족 모두가 마음을 모으고 힘을 모아야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새로운 학교·행복한 아이들을 향해 함께 가는 사람들이라는 세종교육의 비전이 실현돼 가는 것을 보면서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기쁨을 느낀다는 최 교육감에게 세종시 교육의 특성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본다.
-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교육 과제는 무엇인지요.
“지금까지의 노력과 성과를 기반으로 주요 정책을 안정적·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으로서의 기틀을 더욱 공고히 해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을 위한 학교혁신을 변함없이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학교가 교육과정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는 모델학교인 세종자치학교, 교육청 사업 중 학교 실정에 맞는 정책을 학교 구성원들의 협의를 통해 선택하고, 해당 사업예산을 교부함으로써 학교별 특성에 적합한 교육이 추진되도록 지원하는 학교 사업선택제를 실시하겠습니다.
특히 북부교육지원센터를 구축해 읍면지역을 대상으로 방과후, 다문화, 상담 등 종합적인 지원을 통해 학교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 아이들과 함께 수업에 몰입하는 3월’이라는 정책을 올해 추진 중이지요?
“대부분의 학교가 2월 학사 일정을 법정수업일수를 채우기 위한 관행적이고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사례가 많았고, 2월 중 교원 인사발령은 학교현장이 새학년을 준비하는 충분한 기간을 확보할 수 없는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교육청은 교사와 학생 간에 교육적으로 만나는 출발점이자 가장 중요한 시기인 3월 한 달을 새학년 처음부터 교사가 학생과 함께 수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지원할 ‘아이들과 함께 수업에 몰입하는 3월’ 정책을 수립했습니다.
1월중에 교원인사를 조기 발표해 학교현장이 새학년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인적 인프라를 구축했고, 2월은 새학년 운영과 새학생 맞이에 필요한 교육활동 계획 등을 알차게 준비하는 기회를 갖게 하고 있습니다.
3월 한 달간은 교육청 주관의 연수와 출장은 일체 없애고, 3월초 2주 정도는 교육청과 학교가 공문 수발을 억제해 교사가 학생과 함께 수업에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 주고자 합니다.”
- 북부교육지원센터의 주요 기능과 향후 계획은?
“조치원 서북부지역에 교육청 직속기관인 세종교육원이 2019년에 개원하면 지역공동체가 좀 더 활기를 띄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교수학습중심 학교를 위한 업무지원을 하고자 합니다.
북부교육지원센터는 읍면지역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들이 교육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교육의 고민을 함께 생각하고 해결점을 찾는 교육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주요 업무로는 읍면지역 ▲초등학교 방과후학교 순회강사 지원 ▲다문화학생 맞춤형 지원 ▲교육복지사 미배치교 복지 지원 ▲학생․학부모 상담활동 ▲교원의 휴가 또는 병가 시 수업 지원 등으로 읍·면지역 학교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세종고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최교진 교육감
- 새로운 개념의 학교인 캠퍼스형 고교의 추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세종 캠퍼스형 고등학교는 각기 다른 3개의 일반계고를 동일 공간에 배치하고 각 인문, 예술, 과학으로 집중화한 신개념 학교입니다.
각 학교는 3개교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집중별 대폭 확장된 교육과정을 제공하며, 학생은 스스로 원하는 진로·진학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하고 학점으로 이수하게 되는 모델로, 현 정부가 추진하는 고교학점제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학교가 될 것입니다.
설립 위치는 6-3생활권이며, 약 2만2500평 정도의 학교부지를 확정했고 인근 공동주택 입주시기에 맞춰 2022년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의 모델인 캠퍼스형 고등학교 설립 타당성을 검토하고자 2017년 9월, 한국교육개발원에 타당성 컨설팅을 의뢰한 상황이며 이를 토대로 2018년 하반기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할 계획입니다.”
금남초 학생들과 함께한 최교진 교육감
- 그동안 혁신학교 운영 성과와 앞으로의 혁신학교방향은?
“세종 혁신학교는 교사의 자발적인 역량이 학교 문화와 교육과정-수업-평가를 새롭게 바꿔 나갔으며, 학생들은 수업에 적극 참여하며 꿈과 재능을 발휘하고 있고, 인권을 존중받으며 학교의 주인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님들은 방관자 혹은 소비자의 자리에서 벗어나 학교 운영의 주체로 참여하며 함께 성장하고 있으며 ‘마을이 학교다’라는 인식이 확장되면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이 실현되기 시작했습니다.
교육청은 감독과 통제의 위치를 탈피하여 학교 혁신을 위한 지원자로서 역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우리 교육청은 혁신학교들이 혁신학교 운영과정 상의 성과와 학교별 특화된 교육과정-수업-평가 사례를 일반학교에 적극적으로 공개·공유할 것입니다.
또한 인근학교와 초·중·고 학교 간 교육과정 연계 방안을 모색, 실천해 미래 사회를 반영하는 세종창의적교육과정 생산의 선도학교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계속하고자 합니다.
혁신학교별 성장 모습을 면밀히 검토해 장·단점은 물론 다양한 의견과 기회와 위기를 집단지성으로 파악해 나갈 수 있는 거버넌스를 구축·운영할 것입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 학교와 지역사회와 상생·협력하는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마을교육공동체 운영성과와 향후 추진방향은?
“교실의 배움이 마을로 마을의 삶이 교실로 넘나들어,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학교가 돼 안전한 관계망 속에서 모두가 가르치고 배우며 더불어 성장하기 위한 것이 세종마을교육공동체입니다.
2017년에는 마을학교, 마을교사, 교육자원봉사, 복합커뮤니티를 활용한 교육, 동네방네프로젝트 총 5개 영역으로 운영됐습니다.
마을학교는 학교 밖 마을에서 시민들이 학생들의 배움과 돌봄을 위해 자율적으로 기획·운영하는 것으로, 좋은 어른과의 안전한 돌봄에 기초한 교육을 통해 마을의 교육적 기능이 회복됐습니다.
마을교사는 전문적 기능이나 직업적으로 오랜 경험을 가진 세종시민이 학교에 수업을 참여하는 것으로 연극, 목공, 바리스타, 도예, 영상제작, 도시해설사 등의 수업에 참여해 학생들이 원하는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제공하여 교육과정을 풍요롭게 하는데 기여했습니다.
향후 추진방향은 세종시청과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지난 1월말에 공동으로 설명회를 가졌고, 이는 민·관·학교 거버넌스 구축의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행정자치와의 협력을 통해 그 혜택을 세종시민 전체가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마을교육공동체 운영과정에서 시민들의 자발성을 최대한 존중하고, 교육청은 마을교육공동체 운영주체간 연대와 네트워크를 촉진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담당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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