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융수 인천교육감 예비후보가 19일 인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박융수 인천교육감 예비후보는 이날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후 인천교육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3無 선거운동’은 과거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도, 행하지도 못했던 깨끗하고 정직하며 교육적인 교육감 선거의 새로운 표준을 만드는 역사적인 시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3無 선거운동’에 대해 “첫번째 3無는 ‘출판기념회를 하지 않고, 기부금 후원금을 받지 않으며, 선거펀딩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교육감 선거는 정치인 선거가 아닌 만큼 시민과 교육 가족들에게 금전적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제 의지의 표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번째 3無는 ‘트럭과 스피커를 사용하지 않고, 율동하는 선거운동원을 고용하지 않음으로써 소음을 유발하지 않으며, 선거비용을 획기적으로 절약하겠다’는 것”이라며 “종국적으로 세금을 낭비하지 않고, 특히 교육예산을 절약하는 모범을 보이겠다는 저의 실천 의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80여 일 동안 깨끗하고 정직한 선거운동을 함과 동시에 교육감으로서의 철학과 비전, 그에 따른 재임 시에 구체적인 실적과 향후 교육정책들을 제시함으로서 후보자들 간의 선의의 교육정책경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번 교육감 선거에 대해 “정치인 선거가 아닌 교육감 선거인만큼 40만 우리 아이들의 담임선생님을 뽑는 선거”이라며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아이가 처음 학교에 들어갈 때나 처음 반을 배정받을 때 좋은 담임, 훌륭한 선생님을 배정받기를 희망한다. 그런데 랜덤 방식이라 학부모가 선택할 권리는 없다. 그러나 교육감 선거는 유권자인 시민과 학부모들이 투표를 통해서 선택을 할 수 있는 자기 의지가 감안된 상황이다. 각 후보들의 면면을 정확히 파악하시고 훌륭한 후보가 교육감에 당선될 수 있도록 학부모로서, 시민으로서 민주시민의 역량을 집중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박 예비후보는 “교육감 한분을 뽑는데 인천교육청 예산이 120억 원이 들어간다. 전국적으로 17명의 교육감을 뽑으면 예산 2000억 원이 들어간다. 제가 담당했던 국장이고, 실제로 집행하고 예산을 세웠던 권한대행 부교육감으로써 이번 선거에 임하면서 ‘3無 선거운동’을 실천하지 못한다면 선거에 임할 자격도 없다고 생각했다”며 “‘3無 선거운동’을 통해 교육감 선거의 새로운 지평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융수 전인천교육감 권한대행 부교육감이 19일 인천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충남 서천 출생인 박융수 인천교육감 예비후보는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대학교에서 교육학 석사, 박사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2회 출신으로 ▲대통령비서실 수석비서관 보좌관 및 교육비서관실 행정관 ▲교육부 대학학무과장, 기획총괄담당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비서관 ▲대한민국학술원 및 강릉원주대학교 사무국장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 ▲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장 ▲인천광역시 부교육감 ▲인천광역시교육감 권한대행 등을 역임했다.
19일 현재 인천교육감 예비후보는 박융수 前인천교육감 권한대행 부교육감을 비롯해 진보진영의 단일후보로 추대된 도성훈 前 동암중학교 교장, 고승희 前덕신고등학교 교장 등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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