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구본영 시장 소환조사 예상
지난 5일 김병국 전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이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구본영 천안시장 후보와 부인 정 모씨에게 각각 2000만 원과 500만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천안=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구본영 천안시장의 부인 정 모씨가 경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 시장의 소환조사는 이번주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병국 전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지난 19일 “기자회견 후 10일 가까이 4시간에서 많게는 10시간씩 조사를 받았다”며 “정치자금법, 뇌물 공여에 대한 진술을 했으며 참고인 조사를 모두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그는 “구 시장의 부인 정 모씨와 구 시장 캠프의 회계책임자 A씨가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며 “이외에 금품을 주고 받을 때 관련 있는 3명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증인으로 가치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상임부회장은 “구 시장은 이번 주 초께 소환 조사를 받는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상임부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지방선거 당시 구본영 천안시장 후보와 부인 정 씨에게 각각 2000만 원과 500만 원을 건넸다고 폭로했다.
김 전 부회장의 폭로에 구 시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후원금 한도액을 벗어나 받았다가 돌려줬으며 부인 정 씨는 그 자리에서 거부했다고 반박했다.
구 시장의 반박에 대해 김 전 부회장은 “구 시장에게 준 돈은 돌려받은 적도 없다”며 “이와 관련된 사항은 경찰 조사에 소명했으며 관련 증거들도 모두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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