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대 뇌물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조사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결국 구속됐다.
[일요신문] 110억원 대 뇌물과 350억원 대의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아 구속영장이 청구된 바 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결국 구속됐다. 지난해 3월 31일 구속된 이래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약 1년 만의 전직 대통령 구속 수감이다.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벌써 네 번째 불명예다 .
영장을 전담했던 박범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범죄의 많은 부분에 대해 소명이 있고, 피의자의 지위와 범죄 중대성 및 사건 수사과정에서 나타난 정황을 비춰볼 때 증거 인멸 염려가 있으므로 피의자에 대한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됐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히며 구속을 전격 결정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그 동안 다스 350억 원대 비자금 조성, 다스의 BBK투자금 140억원 반환 개입 의혹, 다스 차명 의혹,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혐의, 국정원 특활비 수수, 여기에 삼성전자의 다스 미국 소송비 대납 등 다수의 혐의를 받고 있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횡령 및 조세포탈, 국고손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