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박선영 교수 대기 중 할로겐화합물의 농도변화 분석
EASM 기간의 해양성 공기괴의 분류: 남반구 적도 기원 공기괴(A유형), 북태평양 기원 공기괴(B유형)과 북서태평양 정체공기(C유형)
[대전=일요신문]육심무 기자 = 경북대 박선영 교수 연구팀이 대기 중 극미량으로 존재하는 할로겐화합물의 농도변화를 분석해 4000㎞ 거리의 남반구 공기가 동북아시아로 빠르게 이동하여 장마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음을 증명했다.
동북아시아 여름 몬순 기간 중의 공기의 유입과 이동에 대한 정보는 장마의 수분 기원과 수분 경로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장마의 변동성 이해와 예측에 필수적이지만, 위도를 가로지르는 순환과 동북아시아 지역에 대한 영향 연구는 미흡하다.
이번 연구에서는 남반구 적도 지역의 환경이 우리 장마 현상과 변동성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제시했다.
연구팀이 제주도의 온실기체 관측센터에서 6년간 실시간 관측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할로겐화합물 중 수불화탄소류(HFCs)의 농도는 매년 장마기간에만 남반구 적도지역 만큼 급격히 낮아졌다.
수불화탄소는 북반구 산업지역에서 집중 배출되며 남·북반구 간 농도가 극명하게 차이나는 물질이다.
장마철 1~2일만의 급격한 농도변화는 대규모의 공기가 위도를 가로질러 빠르게 이동한다는 직접적인 증거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동북아시아 여름철 공기 흐름을 역추적한 후 유사한 유형의 공기그룹을 분류해 남반구 적도 기원의 공기가 해양성 공기의 40%를 이루고 있음을 제시했다.
또한 남반구 적도 기원의 공기가 동북아시아를 장악하는 동안 전체 장마 강수량의 50% 이상의 비가 온다는 것을 입증했다.
박선영 교수
박선영 교수는 “몬트리올 의정서, 교토 의정서 등 국제협약에 의해 규제되는 주요 화학성분은 공기의 급격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공기 이동의 추적자로서 기상역학 모델의 개선과 검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화학 추적자의 활용과 함께 직접적인 수분 추적자인 강수 내 산소동위원소를 분석하고, 대기 중 수분 이동과 분포를 입자확산모델로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3월 16일자에 논문명 ‘Chemical evidence of inter-hemispheric air mass intrusion into the Northern Hemisphere mid-latitudes’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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