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 자료=연합뉴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논평을 통해 “세 분 다 여성이다. 서른 살, 스물아홉 살, 스물세 살”이라며 “인생의 봄날이었기에 슬픔은 더 가눌 길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세 분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며 “안 그래도 가슴 졸이며 살아왔을 세 분의 가족에게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세 분을 대신해 국가가 유족과 함께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목줄이 풀려 위험한 개가 있으니 잡아 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트럭이 덮쳐 일어난 참사”라며 “세 분 소방관은 혹여 사람들이 다칠까 쏜살같이 달려갔다가 변을 당하고 만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국민들은 전화기의 119를 누를 때 언제 어디서나 소방관들이 달려올 거라 믿는다”며 “위험으로부터 자신들을 구해줄 거라는 신뢰다. 그 부름에 보답하고자 소방관들은 365일 24시간 잠들지 못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충남 아산시 둔포면신남리 43번 국도(아산방향)에서 25t 트럭이 동물구조를 위해 세워져 있던 소방펌프차를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소방차에 타고 있던 아산소방서 소속 소방관 A 씨(30·여)와 임용할 예정이었던 여성 실습 소방관 2명 등 3명이 숨졌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