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 타고 ‘미래 여행’
▲ 미래 주거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유비파크. | ||
파주 교하신도시 중앙생태공원 주변에는 반원형의 ‘이상한’ 집이 하나 있다. 벽면은 모두 유리로 돼 있고 위엔 은색 지붕을 덮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2층의 이 집은 상상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유비파크다. 세계 최대 규모의 유비쿼터스 체험공간인 유비파크에서는 ‘언제 어디서든 네트워크에 접속해’ 원하는 것들을 실행에 옮길 수 있다.
유비파크로 들어가면 중앙에 커다란 구체가 눈에 띈다. 서클영상관으로 유비파크 체험관의 첫 코스다. ‘미래시 스테이션’이라고 불리는 이 서클영상관에서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생활공간 모습을 3차원 영상으로 보여준다. 이곳을 지나면 ‘굿모닝 파주관’으로 이어진다. 미래의 파주 신도시를 조명하는 곳이다. 사람들에게 인기를 끄는 곳은 그 다음 코스로 ‘G&G Street’와 ‘U-House’ 코너다.
G&G Street는 미래의 파주 신도시 거리를 보여준다. 도시박물관, 버스정류장, 노천카페가 있는 거리를 걸으며 곧 건설될 파주 신도시의 미래를 만나본다. 특히 버스정류장은 목적지를 입력하면 가는 방법과 배차시간 등을 상세히 가르쳐 준다.
U-House야말로 꿈꾸던 집이다. 미래 주거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집 안으로 들어서면 로봇장미 ‘로하니’가 인사를 한다. 로하니는 집주인의 컨디션을 읽고 조명을 조절하는가 하면 말벗도 해준다. 원격네트워크시스템에 의해 각종 전자기구가 조절되고 침실은 잠자기 좋은 최적의 습도와 온도를 유지시킨다. 체험객들은 탄성을 지르며 신기한 듯 이곳저곳을 둘러보느라 정신이 없다.
유비파크가 자리한 중앙생태공원은 둘러볼 거리도 많다. 유비파크 맞은편 호수 위 작은 섬에는 수생식물과 어우러진 ‘교하루’라는 팔각정이 있고 주변엔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다. 또한 호수 곁에는 바람개비 언덕도 있다.
유비파크 오른쪽의 나선형 산책길 끝에는 ‘꿈꾸는 동산’이 있다. 첨단 디지털 물레방아가 쉴 새 없이 돌아간다. 공원의 명물은 ‘거꾸로 하우스’다. 지붕이 아래로 처박혀 있는 집이다. 유비쿼터스체험관과 대비되는 집으로 편의성만을 추구함으로써 운동이 부족해지는 현실에 대한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집에서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건강관리를 위해 저녁시간이 지나면 주방에 출입할 수 없고 블라인드를 올리고내리기 위해서도 여럿이 힘을 합쳐야 한다. 들어가기만 하면 ‘저절로’ 살이 빠지는 집이다.
거꾸로 하우스로 가는 길에는 계단식 구조로 만든 아담한 야외공연장 ‘물의 노래’가 있다. 객석으로 물이 흘러내리는 독특한 공간으로 이곳에서 벌어지는 공연을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과 추억이 될 듯하다. 이외에도 공원에는 카페테리아와 레스토랑, 캐릭터숍 등 편의시설도 충분히 갖춰져 있다. 특히 카페테리아는 호수와 접해 있어 운치가 참 좋다.
★길잡이: 자유로→이산포IC→고양종합운동장→일산가구단지→유비파크
★문의: (www.ubi-park. co.kr) 031-946-2125
김동옥 프리랜서 tou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