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16일 ‘색깔론’을 꺼내 들었다.
지난 10일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된 이후 첫 행보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면서다.
김 전 지사는 “금융에 대해 전혀 모르는 시민운동권 출신의 과거 김일성 주의자를 금감원장으로 임명한 것은 해도 너무한 일”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그는 “김 원장이 시민들에게 호소하는 시민단체의 핵심 직책에 있으면서 늘 정의와 양심을 얘기한 덕분에 국회의원이 됐다”며 “제가 알고 있는 어떤 의원보다 더 부도덕한 일을 해왔음을 우리 모두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김 전 지사는 이어 “금융감독은 전문성이 있어야 하고 도덕성이 높아야 할 수 있다”며 “지금 이 나라가 무너져도 이렇게 무너질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금감원장으로 금융도덕성 최하위 인물을 임명해서 어쩌자는 건가”라며 “이 나라 공직을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문 대통령이 답해달라”고 강조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