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캡쳐.
지난 10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서울의 대형 교회 담임 목사가 여러 명의 신도들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뉴스룸’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등록 신도 13만 명으로 알려진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 목사를 ‘출국 금지’ 조치하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 목사가 막강한 교회 내 권위 등을 이용해 20대 초중반 신도들을 성폭행했다는 피해자 진술도 확보했다.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녔다는 한 피해자는 “이재록 목사의 말이 절대적이었다”며 “이 사람은 하나님인데 내가 이렇게 얘기하고 판단하는 것 자체가 죄인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피해자는 “하나님인 줄 알았다. 관계를 해도 아기가 생기지 않을 줄 알았다. 피임이라는 개념도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회 측은 “이재록 목사는 평소 혼전 순결과 엄격한 성도덕을 설교에서 강조했고 신도들도 이를 철저히 따랐다”며 “이재록 목사를 좋아했던 신도들이 교회를 떠나면서 시기나 질투로 없는 일을 과장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해명했다.
현재 경찰은 이재록 목사에게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리고 피해 여성들의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