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주마 하절기 방목 시작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진흥원 내 방목지에서 관리하던 제주마 84마리를 13일부터 한라산 중턱에 자리 잡은 제주시 용강동 목마장에 풀어 관리한다고 13일 밝혔다.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오는 13일부터 한라산 중턱 초원지대에서 말들이 풀을 뜯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옛 선인들이 제주의 경관 중에서 최고의 절경으로 꼽는 영주십경(瀛州十景)의 하나인 고수목마(古藪牧馬)가 재현된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진흥원 내 방목지에서 월동 관리하던 제주마 84마리를 13일부터 5․16도로변 목마장에서 방목 관리한다고 13일 밝혔다.
축산진흥원은 제주마의 체계적인 보호·육성을 위해 5. 16도로변 제주마 보호구역을 남쪽과 북쪽 2개로 나눠 각 4개 목구에 안정적인 윤환방목으로 교배 및 자마를 생산할 수 있는 운영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진흥원은 올해까지 보호구역 내 목구에 보호목책을 설치해 들개 등 유해동물로 인한 피해예방과 안전한 관람 여건을 조성하게 된다.
이와 함께 방목 기간 중 70여 마리의 자마가 태어날 것으로 예측되며 생산된 자마는 11월 생산자단체(축협)의 가축시장에서 공개 경매를 통해 제주지역 희망농가에 매각할 계획이다.
고수목마는 제주시 일도동 남쪽 속칭 고마장으로 불리웠던 광활한 숲에서 방목되고 있는 수천마리 말이 뛰노는 모습을 일컫는다.
제주마는 천연기념물 347호로 지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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