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피소 이충우 “검찰도 모른다?” VS 원 시장 측 “수사지휘 통보서 공개”
원경희 시장 측에서 공개한 검찰의 수사지휘 통보서
[여주=일요신문] 김현술 기자 = 자유한국당 원경희 여주시장 측이 이충우 예비후보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대해 “거짓말을 덮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충우 예비후보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당원명부 사전 불법유출 사건에 대해 자유한국당 당협 부위원장을 역임하면서 당원관리를 해 왔으며, 신규당원들과의 인사교류 목적으로 전화번호들을 휴대폰에 저장해 두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작 문제가 된 원경희 여주시장 측에서 추천한 신규당원들의 전화번호를 어떻게 입수하였는지에 대해서는 특별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원경희 시장 측은 “여주·양평 당협이 입당원서를 취합해 경기도당에 제출하면 경기도당이 당원을 입력하는 자유한국당 당원관리 시스템 상 이충우 예비후보가 추천한 신규당원의 연락처는 이 후보가 알 수 있지만, 원경희 시장이 추천한 신규당원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유출하지 않는 한 이 후보가 절대로 알 수 없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충우 예비후보는 이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이 당원 명부 유출 의혹에 대해 자신이 당원 관리를 해 왔기 때문이라고만 얼버무렸다”고 항변했다.
또, 이충우 예비후보는 허위사실공표죄와 후보자비방죄로 피소된 건에 대해서도 “검찰에서도 해당 내용을 모르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원 시장 측은 이 또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원경희 여주시장 측은 해당 사건(여주지청2018형제2862호)은 지난 3월 14일 수원지방검찰청 여주지청이 여주경찰서에 수사지휘를 통보한 사건으로, 검찰이 해당 사건을 모른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라며 여주지청의 수사지휘 통보서를 공개했다. (사진)
원경희 시장 측근은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무언가 숨길 것이 있기 때문에 자꾸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며 “거짓말로 거짓말을 덮으려고 하면 그 거짓말이 눈덩이가 돼서 돌아온다”고 일침했다.
이어 “거짓말을 위해 사법기관인 검찰까지 거론한 것에 대해 말문이 막힌다”며 “이충우 후보는 더 이상 거짓말을 멈추고 정정 당당하게 선거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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