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 실점에도 마르셀로·아센시오 골로 역전승…지단 교체카드 적중
동점골을 기록한 마르셀로. 사진=레알마드리드 페이스북
[일요신문] 레알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한 발 다가섰다.
레알마드리드는 2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2-1로 역전승했다. 홈에서 열릴 2차전에서 비기기만해도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시즌간 챔스 결승에 진출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레알은 공격진에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이스코, 루카스 바스케스를 배치해 뮌헨을 상대했다. 경기 초반 공격적 움직임으로 주도권을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뮌헨에서 먼저 터져나왔다. 임대생 신분으로 친정팀을 상대한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우측 공간을 가로지르는 패스를 건넸고 이를 조슈아 킴미히가 받아 돌파하다 그대로 골을 넣었다. 우측 풀백이 기록한 의외의 골이었다.
레알에는 세계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풀백 마르셀로가 있었다. 마르셀로는 혼전 상황에서 흐른 볼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종료직전 나온 골로 레알은 분위기를 잡을 수 있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지네딘 지단 감독이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이스코가 빠지고 마르코 아센시오가 투입됐다.
아센시오는 자신에게 찾아온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상대 코너킥 상황에서 볼을 탈취했고 바스케스와 패스를 주고 받으며 빠르게 골문을 향해 달렸다. 마크가 없는 상황서 여유있는 로빙 슛으로 마무리했다. 경기가 2-1로 뒤집어졌다.
이후 프랑크 리베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이 끊임 없이 골을 노렸지만 레알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케일러 나바스 골키퍼를 비롯한 수비수들의 방어가 빛났다.
경기는 그대로 2-1로 종료됐다. 레알은 원정에서 치러진 1차전 승리로 결승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