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선운반차 수리 형태별로 각각 다른 승온패턴 정립, 운용효율 향상…연 8억원 비용 절감
포스코 광양제철소 제공
[광양=일요신문] 박칠석 기자 = 포스코 광양제철소(소장 김학동)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용선운반차의 승온 패턴을 정립하고, 용선운반차 수리 및 운영 통합 시스템을 개발해 조업 생산성을 한층 높였다.
용선운반차는 고로에서 만들어낸 쇳물을 이후 고객사의 요청에 맞게 성분을 조정하는 ‘제강공장’으로 운반하는 설비로 용선운반차는 일정 기간 사용 후 수명이 다하면 손상된 내화물을 수리해야 한다.
수리를 마친 용선운반차는 쇳물의 온도를 제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1,150도 이상으로 승온(昇溫)하는 과정을 거친다.
기존에는 승온 과정에서 열 손실이 많이 발생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또한, 1987년부터 지금까지 용선운반차의 승온 작업표준이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지 않고 일률적으로 유지돼 왔기 때문에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었다.
광양제철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 10년간의 용선운반차 수리 및 운영 관련 비정형 데이터 6만8000여 건을 분석해 용선운반차의 최적의 열 배합을 찾아냈다.
그 결과, 광양제철소는 용선운반차의 수리 형태별 승온 패턴을 각각 다르게 정립하고 승온 시간을 단축해 용선운반차의 운영 효율을 향상시켰다.
뿐만 아니라 작업에 필요한 COG(코크스 오븐 가스) 사용도 저감해, 연간 8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CO2 배출도 줄이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개선활동을 이끈 박수빈 과장(노재그룹, 47세)은 “4차 산업혁명이 미래 경쟁력 확보의 주요 이슈로 떠오른 오늘 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광양제철소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돼 뜻 깊다“며 ”광양제철소가 세계 1위 제철소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포스코ICT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용선운반차의 수리 및 운영 통합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도 성공했다.
통합 시스템을 통해 제철소 내 모든 부서가 용선운반차의 수리 현황, 출고 예상시각, 용선 수선량, 출선 온도, 용선 성분 등의 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돼 운영 효율이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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