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기자회견 “JDC 해체가 제주의 미래를 그리기 위한 첫 걸음”
고은영 녹색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가 23일 오전 제주신화역사공원 앞에서 JDC 해체 로드맵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고은영 예비후보 캠프]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고은영 녹색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가 신화역사공원 앞에서 JDC 해체를 주장했다.
고은영 후보는 23일 신화역사공원 앞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해체 로드맵 발표’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었다.
고 후보는 “헬스케어타운은 영리병원을 기반으로 한 대규모 숙박시설에 불과했으며, 신화역사공원은 대규모 놀이·휴양시설을 배경으로 한 대형 카지노 시설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초 기대한 제주의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이나 제주의 신화나 역사와는 거리가 먼 사업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고 후보는 JDC가 녹지그룹의 자본을 유치한 헬스케어타운의 경우 “공공편의시설과 녹지를 제외한 사업부지 약 74만㎡ 중 의료시설은 1/4 정도밖에 되지 않으며 숙박시설은 55.0%에 달한다”며 “그나마 현재 의료시설 개발 비율은 12.3%로, 녹지국제병원 이외에 의료시설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전체사업부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숙박시설은 이미 50% 이상이 들어섰다”며 “숙박시설이 콘도 형태이지만 실제로는 주택처럼 분양이 진행됐고 분양받은 사람들이 분양사기를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후보는 특히 “제주도정은 신화역사공원으로 5천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고 했으나 그 실효성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상 고용인원 중 대학재학생과 고교재학생 채용인력이 2,900명이고, 일반인은 2,100명 규모이다. 60%가 학생들의 아르바이트 일자리인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직군도 호텔, 식음MICE, 놀이기구 관리가 3,800명으로 다수를 차지한다”면서 “직군과 채용계획을 고려할 때 늘어날 5천개의 일자리가 좋은 일자리일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고 후보는 “JDC 해체가 제주의 미래를 그리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JDC 해체를 위해 한국법제연구원에서 논의된 바와 같이 현행 제주특볍법을 ‘제주특별자치도설치법’과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으로 분법 후 국제자유도시 부분 폐기를 통해 JDC 폐기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후보는 끝으로 “JDC를 해체한 후 제주도에서 목적을 변경해 운영관리하기 위해서는 많은 난관이 있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오늘 이 자리가 해체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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