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철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대변인 “홍준표·김무성·최경환·홍문종·안상수·홍문표 등 용퇴” 촉구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이 지난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에 앞서 물을 마시고 있다.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일요신문] 자유한국당의 내홍이 확전되는 가운데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준비위는 혁신 비대위원장을 인선하며, 준비위원장엔 인천시장 등 3선의 안상수 의원이 선임됐다.
자유한국당은 24일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안상수 준비위원장과 재선의원 모임 간사를 맡고 있는 박덕흠 의원, 초선의원 모임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성원 의원, MBC 앵커 출신의 배현진 송파을 원외당협위원장, 중앙일보 논설위원을 지낸 허남진 한라대 교수, 장영수 고려대 교수, 장호준 6·13 지방선거 낙선자 청년대표 등 6명을 준비위원으로 임명했다.
자유한국당은 계파 색채가 강한 친박(친박근혜)계 또는 비박계(비박근혜)계 핵심 의원은 이번 준비위에서 제외시켰다고 밝혔다.
대표직에서 자진사퇴한 홍준표 전 대표를 대신해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 인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당내 일각에선 당 지도부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무릎 꿇은 자유한국당’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패배 대책을 위한 비상의원총회를 가진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과 의원들이 지난 15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비대위 준비위 구성을 발표한 이날 구본철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대변인과 전현직 당협위원장들은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정풍(政風) 대상자 실명 명단을 발표했다.
구 대변인은 “선거 참패에 책임이 있는 대상자가 수습방안을 내놓는 게 어불성설”이라며 김성태 권한대행의 즉각 퇴진과 홍준표·김무성·최경환·홍문종·안상수·홍문표 등 당내 책임 있는 의원들의 용퇴를 요구했다.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이 비대위 구성을 놓고 또 한차례 내홍에 휩싸일 전망이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