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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내게 찾아온 행운은 바로 좋은 선생님을 만난 것. 우연히 고3을 앞둔 겨울, 골프에 입문한 뒤 처음으로 본격적인 레슨을 받게 되면서 실력은 일취월장하기 시작했다. 몸의 회전 폭을 넓히자 갑자기 아이언 비거리는 두 클럽이 늘어났고 드라이버 거리 역시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그것은 나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준 지도자를 만났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몇 해 전 박세리 선수가 잠시 슬럼프에 빠졌던 데도 데이비드 리드베터와의 결별이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세계 골프계의 황제로 군림하고 있는 골프 천재 타이거 우즈 역시 그의 뒤에는 부치 하먼이라는 유명한 스승이 존재한다. 그토록 완벽한 스윙을 구사하는 프로 선수조차도 끊임없는 점검과 레슨을 받아야 하는 것이 바로 골프인 것이다.
몇몇 아마추어 골퍼들은 처음 몇 개월이 지나 풀 스윙이 가능하게 되면 스승의 필요성을 잊어버리고 만다. 더 이상 레슨은 시간 낭비라는 판단 아래 마음대로 채를 휘둘러 무조건 볼을 멀리 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심지어는 처음부터 스승 없이 골프를 익히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좋은 스윙을 가진 싱글의 길에 입문하고자 한다면 레슨의 중요성을 머리에 새겨 두어야 한다.
수영 같이 한 번 배우면 잊어버리지 않는 다른 운동에 비해 골프는 24시간이 지나면 망각하게 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골프에 쓰이는 근육들은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부위이기 때문에 더욱 어려움을 겪기 쉽다. 그립 어드레스 등 사소하고 기본적인 것들이 틀어져 있는 경우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작은 부분들이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흐트러져 있지는 않은지 수시로 체크해 보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아마추어들이 매일매일 빠지지 않고 연습장을 찾아 레슨을 받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하지만 적어도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는 코치를 찾아가 가장 문제 있는 부분들을 지적받는 것이 좋다. 단 레슨을 받을 때는 매번 새로운 코치에게 배우는 것보다는 가능하면 어느 정도 자신의 스윙이나 버릇 등을 잘 아는 사람에게 지도받아야 한다.
레슨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은 시간 절약이요, 실력 향상의 지름길이다. 미스코리아 출신 골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