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회 의원들이 19일 위례북측도로 공사 현장을 찾아 하남구간에도 방음터널로 시공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남시의회)
[하남=일요신문] 김장수 기자 = 하남시의회 의원들이 위례북측도로 하남구간에 방음터널을 설치해 줄 것을 LH하남사업본부에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하남시의회에 따르면 방미숙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LH하남사업본부, 하남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위례북측도로 공사 현장을 찾아 하남구간에도 방음터널로 시공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는 하남시 감일지구 입주예정자들이 위례북측도로 방음벽 시공과 관련해 하남시와 하남시의회, LH에 집단민원을 제기한데 따른 것이다.
의원들은 첫째, 송파구 구간에만 방음터널을 설치하기로 한 것은 형평성 시비가 있을 수 있고, 둘째, 방음벽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LH에서 추진하려는 복층저소음 도로 포장의 경우 내구연한이 짧아 유지관리 비용이 상승하기 때문에 방음터널 시공이 비용대비 효과 측면에서 유리하며, 셋째, LH에서는 사업의 이익보다는 주민들의 편익을 고려해 반드시 방음터널로 시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LH관계자는 “위례북측도로 개통시점인 입주 6개월 전 소음 실측을 통해 법적기준에 초과하는 결과가 나오게 되면 차후에 대책을 검토하겠다”며 현 상황에서 방음터널로의 변경 시공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방미숙 의장은 “위례북측도로 방음터널 민원뿐만 아니라 미사 망월천 산책로와 미사 북측 공원 부실공사 문제 등 LH의 부실한 사업으로 인해 주민들의 불만과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주민의 편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사업성 위주의 잘못된 행태는 반드시 고쳐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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