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차지한 한국 장우진-북한 차효심 조
21일 남측의 장우진 선수와 북측의 차효심 선수가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중국 팀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에 대해 북한 매체들 역시 일제시 우승 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2018년 국제탁구연맹 세계순회경기대회 코레아공개탁구경기대회(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혼성 복식에 참가한 북남단일팀이 우승했다”라며 “혼성 복식에 참가한 북과 남의 차효심, 장우진 선수들은 맞다드는(정면으로 마주치는) 팀들을 모두 물리치고 결승경기에 진출했다. 북남단일팀은 중국팀을 3:1로 이기고 제1위를 쟁취했다”고 덧붙였다.
같은날 노동신문 역시 “북과 남의 탁구선수들은 평화와 번영, 통일을 염원하는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을 안고 복식 경기들에 단일팀으로 출전했다”라며 “북과 남의 차효심, 장우진 선수들은 서로의 마음과 지혜를 합쳐 맞다드는 팀들을 모두 물리치고 결승경기에 진출했다”라며 두 선수의 우승을 축하했다.
한편 이번에 장우진-차효심 남북단일팀이 국제대회 탁구종목 금메달을 딴 것은 지난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무려 27년 만의 일이다. 당시 단일팀은 남측의 현정화와 북측의 리분희 등을 앞세운 여자단체전 부문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