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양계농장에서 닭 350마리가 폐사했다. [사진=제주시]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제주지역에 폭염이 지속되면서 축산농가와 해상 양식장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26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의 한 양계 농장에서 닭들이 집단 폐사했다.
이날 오전 농장주는 닭 출하를 준비하다가 폐사한 것을 확인한 후 제주시 축산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양계농장은 5개 동에 1만9500마리의 닭을 사육 중이며, 이 중 1개 동에서 35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간이키트 검사를 한 결과 음성으로 확인되면서 닭들이 무더위를 견디지 못해 집단 폐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제주시 한경면에 위치한 가두리양식장에서 고수온 현상으로 양식중인 광어 4만여마리가 집단 폐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제주시에 따르면 25일 오전까지 한경면 한경해안로에 위치한 가두리양식장에서 넙치 4만5000여마리가 폐사했다.
한경지역 앞바다의 수온은 지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광어 양식장의 적정수온인 20도를 훨씬 넘어 28도를 웃도는 탓에 집단 폐사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양식어류는 해수온도가 27℃ 이상의 고수온기에 접어들면 스트레스를 받아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성 질병에 쉽게 노출되고, 고수온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집단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
앞서 국립수산과학원은 남해안과 제주 일부 해역 수온이 28도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고수온 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 24일과 25일 한경면 용수리에 위치한 가두리양식장에서 넙치 치어와 성어 4만5000마리가 폐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제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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