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붐을 타고 펜션(Pension) 사업이 새로운 부동산 재테크의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펜션업은 기존의 레저형 숙박업인 콘도미니엄, 가족호텔 등이 대규모 사업인데 반해 비교적 소규모 자본 투자가 가능해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효자종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펜션은 한적한 계곡이나 별장 개념의 휴양처로서도 인기가 높아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2000년까지 10여 개에 그쳤던 펜션업체가 올들어 1백여 개로 불어나는 등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 투자개념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일정한 수익이 보장되는 펜션 분양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현재 펜션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은 국내 최대 여행 포털사이트업체인 (주)티붐닷컴(TBOOM. COM). 지난 2000년 4월 설립된 이 회사는 인터넷상에서 여행 포털사이트를 개설, 현재 국내 여행사이트 중 최대인 1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들어 펜션사업에 본격 진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종합 레저형 펜션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오는 11월 중순에 태안군 신안면 만리포 해수욕장 내에 30개의 펜션 객실을 분양하는 등 전국 4개 지역에서 총 2백50개실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가 분양 예정인 펜션은 만리포 외에도 홍천 노일리에 1백 실, 청평 설악면 사룡리에 60실, 양평 옥천면에 60실 등이다. 한꺼번에 전국 관광지에서 2백50실을 분양하는 것은 이 회사가 처음이다.게다가 이 회사가 분양하는 펜션의 경우 펜션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이창하 디자인하우스에서 설계 및 시공을 맡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가 분양하는 펜션은 객실 평당 4백만원 선이며, 객실당 크기는 8~10평 규모. 분양절차는 선착순이며, 계약금 10%를 납부한 뒤 잔금은 공사가 완공된 뒤 소유권을 넘겨받으면서 치르도록 돼 있다.펜션 객실을 분양받은 투자자의 경우 본인이 직접 사용할 수도 있지만, 회사측에 위탁, 관리를 희망하면 관리 및 운영까지 맡아준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티붐닷컴 송영수 부사장은 “최근 펜션사업이 각광을 받는 가장 큰 이유가 투자 수익률이 연 20%에 이르는 고수익이 보장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