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의 부동산 안정화 대책으로 투기과열 조짐을 보 였던 부동산 시장이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 ||
▲강남 매수세 실종
집값 폭등 진원지인 서울 강남 재건축아파트는 세무조사 여파로 인해 지난 9월 하순 이후 거래없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안전진단 강화 등 재건축 규제로 타격을 입은 아파트는 가격도 떨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는 호가가 최고 3천만원 떨어졌다. 13평형이 지난 8월 4억원까지 치솟았으나, 최근 들어 3억7천만원 선으로 하락했다는 것이다.인근 부동산업자들은 “지난 9월 이후 평월에 비해 30%도 중개하지 못했다”며 “1천만원 안팎 내린 급매물이 나오면 한두 개씩 거래될 뿐”이라고 전했다.
매물 실종은 양도세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전세도 쌓이기 시작해 봄철에 비해 3백만∼5백만원 정도 전세금이 내렸다. 하지만 여전히 호가가 지속되는 곳도 있다. 은마·청실·선경아파트가 몰려 있는 대치동 일대는 안정대책이 나오기 전과 비교해 호가가 그대로이거나 1천만원 남짓 빠진 정도. 대치동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학기말을 앞두고 강남 학군 배정을 받기 위한 수요가 꾸준해 집주인들이 쉽사리 집값을 내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