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개팀 본선 경합, 초·중등부 ‘엔젤킹’·고등부 ‘S.D.F’ 대상…‘국민타자’ 이승엽·걸그룹 ‘배드키즈’ 응원
제8회 대한민국 청소년 끼페스티벌. 박은숙 기자
[일요신문] 올해로 8회를 맞은 대한민국 청소년 끼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청소년선도위원회(회장 류병근)가 주최하고 ‘일요신문i’가 주관하며 여성가족부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청소년 끼 페스티벌이 7월 29일 오전 11시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온라인에서부터 예선을 시작해 서울·경기·인천·강원, 광주·전남 등 지역 예선을 거쳐 본선에 참가할 37개 팀을 선발했다. 전국의 다재다능한 끼와 재능을 지닌 청소년들은 댄스, 노래, 치어리딩 등 본인이 갈고 닦은 공연을 대중 앞에 선보였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신상철 일요신문 대표는 축사에서 “한국어 가사로 노래를 하면서도 세계적 인물이 된 방탄소년단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서 “여러분 같은 청소년들이 방탄소년단 탄생 원동력이 됐다. 여러분이 어떤 분야에서든 제2의 방탄소년단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꿈나무들에게 기회를 주는 이 대회를 계속 주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제8회 대한민국 청소년 끼페스티벌. 박은숙 기자
대회 협찬을 맡은 해동산전 이삼구 회장은 “무더위에 대회를 준비하느라 고생들 많았다. 청소년 여러분들이 이 자리에서 마음껏 끼를 발산하고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류병근 청소년선도위원회 중앙회장은 ‘국민타자’ 이승엽 야구장학재단이사장의 선수 시절 좌우명인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격언을 언급하며 “여러분들도 노력으로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본선 무대 직전엔 히트곡 ‘귓방망이’ 등으로 잘 알려진 걸그룹 ‘배드키즈’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대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열광적으로 호응하며 긴장감에서 벗어났다.
이어진 초·중등부 본선 무대에서는 다채로운 치어리딩 퍼포먼스를 선보인 ‘엔젤킹’이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들은 태극기와 ‘희망, 꿈’ 등 메시지로 무대를 채우기도 했다. 대상 수상 이후 한 목소리로 “예상하지 못한 상이라 신기하다. 발표 이후 눈물이 날 것 같다”며 입을 모았다.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엔젤킹. 박은숙 기자
트로피를 대표로 받은 엔젤킹의 권성원 학생은 “힘들게 연습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보람을 느낀다. 공연을 하면서는 어려운 동작을 잘 넘어갔다는 안도감만 들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엔젤킹의 막내이자 대회 최연소(초등 1학년) 참가자였던 박서연 학생은 “기분이 너무 좋다”며 활짝 웃었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댄스를 선보인 금상 수상팀 ‘바라키즈’의 김아진 학생은 “힘든 연습과정을 거쳤다”면서 “큰 상을 받아서 좋다. 다음엔 대상에 도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밤 11시까지도 연습을 했던 준비과정을 떠올리기도 했다.
고등부 대상을 수상한 ‘S.D.F’ 댄스팀이 호명되자 환호하고 있다. 박은숙 기자
고등부는 대상을 놓고 댄스팀들이 각축을 벌였다. 최종 승자는 혼성 10인조 댄스팀 ‘S.D.F’였다. 이들은 리더 정수환 학생이 주변 친구들을 모아 만든 팀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들은 직접 창작한 안무를 선보였다. 창작 기간은 약 6개월이었다고 한다. 정수환 학생은 “경험삼아 나온 대회에서 대상을 받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반면 대회가 열리기에 앞서 ‘S.D.F’의 김현지 학생은 “목표는 1등”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금상은 19인조 여성 댄스팀 ‘A.L.N.W’가 차지했다. 이들은 지난해 7회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에이더블’과 또 다른 팀의 연합팀이다. ‘A.L.N.W’의 한 멤버는 “작년에는 대상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아쉽게 2등을 차지했다. 그래도 3개월의 준비기간부터 오늘까지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8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서는 지역 예선뿐만 아니라 온라인 예선도 열렸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끼가 담긴 영상을 온라인으로 보내 심사를 받는 방식이었다. 본선 시상식에 앞서 열린 온라인 예선 시상식에서는 ‘HYPE UP JUNIOR’, ‘JUST ONE’, 김민주 학생이 각각 1, 2, 3위를 차지했다.
올해 신설된 대한민국 청소년 끼 페스티벌 온라인 예선전 수상자들. 박은숙 기자
이번 청소년 끼 페스티벌은 김남원 동아방송대 교수, 김정구 주엔터테인먼트 대표, 배우 유지연, 권경일 수원지검 부장검사, 박선옥 청소년선도위 학부모 대표, 이연이 청소년TV 대표, 이상훈 서울아산병원 교수 등이 심사위원으로 나섰고 명재선 세계청소년태권도연맹 회장이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한편, 이날 열린 제8회 대한민국 청소년 끼 페스티벌 본선 무대는 ‘일요신문i’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되어 더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국민타자’ 이승엽 팬사인회도 함께 열려 팬사인회를 연 이승엽 야구장학재단이사장. 박은숙 기자 ‘국민타자’ 이승엽 야구장학재단 이사장이 팬사인회를 개최했다. 청소년 끼 페스티벌 참가자와 참가자 가족뿐만 아니라 일반 야구팬들도 행사장을 찾아 이 이사장과 추억을 만들었다. |
전교생 29명, 작은 학교 밴드의 ‘부상투혼’ 무대를 마치고 이들은 심사위원장 상을 받았지만 한성현 학생은 수상의 순간을 함께하지 못했다. 심한 부상으로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안혜정 교사는 “상현이가 얼마 전 심하게 넘어지면서 콩팥이 찢어졌다”면서 “병원에 입원 중이었는데 오늘 새벽 7시에 순천 병원에서 출발해 무대에 섰다. 공연을 마치고 다시 병원으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