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재 자산으로 유사시 대응, 중앙부처 등 적극 홍보
광주시청 전경
[광주=일요신문] 이경재 기자 = 광주시는 올해 유례없는 폭염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시행한 광주만의 우수 폭염대응사례를 ‘재난시스템’으로 구축한다고 7일 밝혔다.
우수 폭염대응사례는 민·관·군 폭염대응 협력체계 구축, 시민 참여 확대 등이 꼽힌다.
먼저, 광주시는 선제적으로 폭염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휴일에도 비상근무를 실시하며 폭염대응상황을 컨트롤했다.
또 향토사단인 31사단은 주말과 휴일에도 소방본부, 자치구 등과 합동 살수작업을 벌였다.
더불어 시민들이 중심이 돼 그늘막쉼터 등에서 차가운 물을 나누고, 북구 한 주민은 공원 4곳에 매일 생수 400병을 갖다놓는 등 민·관·군이 한 마음으로 폭염에 대응했다.
시민들의 나눔과 배려의 정신도 빛났다. 폭염 현상이 전국적으로 발생한 가운데 광주시민들은 자발적, 자생적으로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지원하는데 앞장서고 선행 릴레이를 펼치는 등 광주만의 값진 정신적 자산을 뽐냈다.
시는 이번에 발굴된 사례를 방재 자산으로 활용해 유사시 대응할 방침이다.
이연 광주시 시민안전실장은 “이번 폭염대응 우수사례 등을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중앙부처에 홍보하는 한편 재난대응시스템을 보다 발전적으로 정착시키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용섭 시장은 7일 화요간부회의에서 “이제 폭염이 일상화된 만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폭염대응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갖춰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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