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11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한국전쟁 기념공원에서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공원에서는 6.25 전재에 참전했다 귀환하지 못한 미국의 전쟁포로와 실종자들의 호명식이 거행됐다. 행사장에는 실종자들의 가족과 참전용사 250여명이 낭독자로 자리했다. 이들은 전체 7704명의 이름을 각각 1인당 30명 씩 나누워 호명하며 조속한 귀환을 희망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윤제 주미 한국대사와 표세우 국방무관을 비롯한 한국 당국자들과 켈리 맥키그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 국장도 낭독자로 참여했다.
무엇보다 올해 행사는 북미 합의에 따라 8월 1일 55구의 유해송환 이후 치뤄졌기에 그 의미가 더해졌다.
이날 낭독자로 나선 맥키그 국장은 “오늘날의 철통 같은 한미 동맹은 68년 전 전장에서부터 시작됐다”라며 “안타깝게도 7700명의 미국인이 아직 돌아오지 못했지만, 그들의 복무와 희생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윤제 대사 역시 “이들의 헤아릴 수 없는 희생에 기반을 둔 한미 동맹은 한국을 뒷받침했다”라며 “덕분에 우리는 전쟁의 폐허에서 일어나 경제와 민주주의 발전시킬 수 있었다. 한미 동맹이 피로 새겨진 혈맹이라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호명식은 올해 4회째 거행됐으며 오전 9시 부터 오후 6시까지 알파벳 순으로 이름을 일일이 부르는 형식이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