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일요신문] 이원철 기자 = 전국 최대 배추 생산지인 전남 해남군이 배추 정식시기를 앞두고 적정면적 재배 지도에 나서고 있다.
13일 해남군에 따르면 군은 전국 최초로 지난 2014년부터 사전 수급대책의 일환으로 해남지역 배추 적정재배 면적을 제시하고 농가들의 동참을 유도해 왔다.
올해 해남배추 적정면적은 모두 4000ha로 이중 가을배추는 1400ha, 겨울배추는 2600ha이다.
앞서 군이 실시한 재배의향 면적조사 결과 가을배추는 전년대비 21.5% 증가한 2299ha, 겨울배추는 3.8% 감소한 2402ha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가을배추의 재배 면적이 적정면적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군은 가을배추는 계획 면적보다 적게, 겨울배추는 계획한 만큼만 재배해 줄 것을 배추 재배농가에 주문하고 나섰다.
재배 의향면적이 증가한 이유는 폭염으로 인한 고랭지 배추의 작황부진으로 배추가격 이 크게 오르고 있고, 당분간 더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향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 때문이라고 해남군은 분석했다.
군 관계자는 “가을배추 재배 의향면적이 군 적정면적보다 많은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확기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며 “수급불안정으로 가격 폭락 등 어려움을 예방하기 위해 배추 재배농가 스스로 적정 재배면적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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