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섹스 코미디 영화 <오스틴 파워스>의 세 번째 시리즈 ‘골드멤버’에 등장했던 신선한 흑인 여배우. 건드리면 터질 것 같은 탱글탱글한 몸매를 자랑하는 그녀는 올해 21세의 비욘스 노울즈다. 흑인 여성 그룹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멤버로 활동하던 그녀가 영화를 통해 홀로서기에 첫 도전을 했던 것.
그리고 그 도전은 올해 솔로 가수 데뷔로까지 이어졌다. 얼마 전 데뷔 앨범
팝음악계의 전설적 흑인 여성 그룹 슈프림즈의 환생을 보는 듯하다 해서 ‘제2의 슈프림즈’라고 불리는 데스티니스 차일드에서, 비욘스는 가장 섹시하고 끼가 넘치는 멤버다. 그래서 슈프림즈를 떠나 솔로로 전향했던 다이애나 로스처럼 그녀도 언젠가는 혼자 무대를 독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일찌감치 있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연예인이 되는 것은 어릴 적부터 그녀의 일편단심 꿈이었다. 타고난 미모를 바탕으로 철이 들기도 전부터 노래와 연기 연습에 매진했던 그녀는 이미 준비된 스타였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미래의 스타감을 뽑는다는 오디션 뉴스를 듣자마자 바로 지원해 행운을 낚아챌 수 있었다. 그 때가 겨우 10세의 나이였다.
비슷한 또래의 다른 흑인 소녀들과 본격적으로 스타 수업을 받은 후 탄생시킨 그룹 ‘데스티니스 차일드’는 1997년 정식 데뷔 신고를 하게 되었다. 16세 어린 나이의 멤버들이었지만 이들은 이미 프로였다. ‘No, no, no’, ‘Say my name’ 등 초창기 노래들과 최근의 히트곡들 ‘Independent woman’, ‘Survivor’ 등이 국내 팬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었다. 사실상 데스티니스 차일드는 역대 어떤 흑인 여성 그룹보다도 큰 성공을 거둔 그룹으로 기록되었다.
비욘스가 솔로로 대성공을 거두면서 일각에서는 그룹의 해체를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비욘스는 큰 눈을 반짝이며 팬들을 안심시킨다. “절대로 그룹의 해체는 없습니다. 우리는 친자매나 같은 걸요. 데스티니스 차일드는 힘들고 지칠 때 언제나 돌아갈 수 있는 따뜻한 집 같은 존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