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숙 기자 =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북한산 석탄 수입 의혹 규명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 8.13
[일요신문]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경제협력 효과’에 대한 발언을 집중 견제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경제협력의 효과가 170조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병준 위원장은 “자칫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심각한 수준의 희망고문이 될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김 위원장은 “비핵화 협상이 이렇게 더딘 마당에 남북경제공동체의 경제적 이익 얘기만 하는 게 맞을까”라고 반문하며 “일에도 완급과 경중이 있다. 순서가 잘못된 것은 아닌지 착찹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문 대통령이) 경제적 이익이 있다고 했지만, 북한의 값 싼 노동을 찾아 우리 기업이 북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기업에는 좋은 일이지만, 우리 노동자들은, 소상공인들은 어떻게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경제는 망가지고 소상공인은 광화문에서 어려움을 호소한다”면서 “반구저신(화살이 빗나가면 과녁을 탓하지 말고 자기 책임을 찾아라)처럼 경제도 새 프레임을 짜 궤도에 올려놔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