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음악계의 청순한 소녀에서 야한 여자로 변신한 브리트니 스피어스(23)가 또다시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그녀는 올해 초 어린 시절 소꿉친구와 라스베가스에서 깜짝 결혼식을 올렸다가 겨우 이틀 만에 결혼 무효 청구로 사건을 수습했던 전력이 있다. 이런 철부지 같은 행동으로 전 세계 팬들을 실망시켰던 그녀가 이번에는 자신의 순회공연에 동행한 백댄서와 덜컥 약혼을 해버린 것이다.
올해 스물여섯 살로 빅 스타들의 무대에만 오르기로 유명한 백댄서 케빈 페더라인과는 지난 봄부터 애정이 싹튼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이들이 산타모니카의 해변가에서 다정히 손을 잡고 거니는 모습이 처음으로 카메라에 잡혔었다. 물론 이들은 좋은 친구 사이일 뿐이라고 염문설을 부정했지만, 투어 도중 아침마다 브리트니의 호텔방에서 살며시 나오는 케빈의 모습이 발각되면서 ‘뜨거운 관계’가 입증되었다.
현재 브리트니의 부모나 팬들이 이들의 약혼에 못마땅해 하는 것은 케빈이 아직도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듯하기 때문이다. 여배우 샤 잭슨과의 사이에서 이미 두 살 난 딸을 두고 있는 그는 곧 둘째 아이까지 태어날 예정이다.
미국의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샤 잭슨은 자신의 분통터지는 입장을 토로한 바 있다.
“그들이 그렇게 커플이 되기를 소망한다면 그러라고 하세요. 그렇지만 브리트니는 케빈이 두 아이의 아빠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될 거예요. 가끔은 우리 아이들을 엄마처럼 제대로 돌봐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구요. 그리고 우리는 아직 정식으로 헤어지지 않았어요!”
케빈은 얼마 전 공연 도중 낙상을 해 투어를 중단하고 집에서 요양중인 브리트니를 정성껏 돌보고 있다고 한다. 남자친구의 이런 배려에 감동한 것인지 짧은 교제 끝에 신랑감으로 결정해버린 브리트니는 요즘 결혼식 계획에 여념이 없다. 연예계 친구들이 많은 LA나 가족들이 거주하고 있는 루이지애나에서 결혼식을 가질 예정으로 오는 11월20일을 택일해 놓았다는 소문이다. 이미 유명한 웨딩 플래너까지 고용해 화려한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다는 게 주변인들의 증언.
한편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약혼남 덕분에 최근 몰라보게 살이 붙은 브리트니는 다이어트에 여념이 없기도 하다. 살이 쪄서 과거의 섹시미를 잃은 그녀가 유부녀까지 되고 나면 결국 인기가 급락하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