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철강업으로 백만장자에 오른 락쉬미 미탈의 딸의 결혼식에 초대되어 갔던 남성들은 하나같이 소감을 피력했다.
딸의 단 한번뿐인 결혼식을 위해 엄청난 돈을 쏟아 부은 이 갑부가 특별히 결혼 축하곡을 부탁한 가수가 바로 호주 출신의 섹시 가수 카일리 미노그(35)였던 것. 자가 비행기까지 내준 신부 아빠의 성의에 못 이겨 결혼식이 열리는 프랑스의 고성으로 날아간 카일리는 기대대로 축하객들에게 결코 잊을 수 없는 결혼식의 기억을 안겨주었다.
검은 미니 드레스를 입은 그녀가 매혹적인 자태로 간이 무대에 등장하자 축하객들은 자신들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남성들은 식사의 마지막 코스로 나온 디저트도 잊어버린 채 그녀의 공연을 넋 나간 듯이 지켜보았다.
30분간의 공연을 펼친 그녀가 받은 ‘수고비’는 무려 6억원. 이렇게 슈퍼스타들이 거액의 돈을 받고 비밀리에 개인의 행사에서 노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엘튼 존도 몇 년 전 억만장자의 결혼식에서 축하곡을 노래하고 12억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큰 화제를 모은바 있다.
남의 결혼식에 흥을 화끈하게 돋궈준 카일리는 사실상 자신의 결혼식을 꿈꾸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초부터 뜨거운 사랑을 나누고 있는 프랑스의 인기 배우 올리비에 마티니즈가 과거 그녀를 거쳐 간 남자들과는 뭔가 다르기 때문이다.
“올리비에는 밤만 되면 나한테 사랑해 달라고만 하는 남자들과는 틀려요. 정말 듬직한 남편감이라고 할까요!”
카일리는 한 인터뷰를 통해 그에 대한 믿음과 애정을 과시했다. 일에 쫓겨 다니느라 과거에는 단 한 번도 오랫동안 애정관계를 지속하지 못했던 그녀지만, 올리비에와는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 새 앨범 홍보 활동도 마다하고 있을 정도다. 이런 그녀를 지켜보는 친구들은 이번만큼은 그녀가 결혼의 문에 골인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얼마 전 올리비에는 카일리에게 낭만적인 데이트를 위해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하얀 요트를 선물한 바 있다. 카일리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은 그의 다음 선물은 커다란 약혼 다이아몬드 반지일 것이라는 게 주변인들의 예측이다. 15년 전 가수 데뷔시절부터 ‘나의 소원은 푸른 초원위의 하얀 집에 살며 남편과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라고 공공연히 말하던 카일리의 소원이 드디어 이루어질지 기대가 된다.
얼마 전 발표된 그녀의 최신 앨범 가 역시 큰 인기를 끌며 영국 팝시장을 달구고 있다. 달콤한 첫 싱글 ‘Chocolate’는 이미 7월 첫째 주 영국 차트 10위권에 올랐다. 그녀의 스물 일곱번째 영국차트 Top10 히트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