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을 터뜨리는 ‘로또 명당’ 중 가장 숫자가 많은 곳이 복권방이고 그 다음이 편의점이다. 이번 주는 편의점 중에서 대박의 꿈을 안겨주는 로또 명당을 알아봤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스파편의점. 지난 50회차, 61회차 1등 당첨자를 배출했고 53회차, 65회차, 67회차에는 2등이 나온 곳이다.
로또 1등과 2등을 두 번 이상 탄생시킨 복권판매점이 여러 군데 있지만 이곳이 주목받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매달 1명씩 1등이나 2등을 배출했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으로 주위에서 상계동 스파편의점은 ‘끈기 있는 명당’으로 통한다.
스파편의점의 김현길 사장은 “1등이 두 번 나왔을 때 한 번은 조상님 꿈을 꿨고, 한 번은 내가 1등에 당첨되는 꿈을 꿨다”며 “당시에는 ‘내가 1등에 당첨되는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정작 1등은 손님이 되고 나는 4등밖에 안됐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복꿈은 김 사장이 꾸고 복은 손님들이 차지한 셈이다.
그러나 최근 넉 달 동안 1등 또는 2등을 배출하지 못해 주위에서는 내심 ‘김 사장이 요즘 꿈자리가 안 좋은가’라며 안부를 묻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김 사장의 부인은 “한동안 고액 당첨자가 안 나오니까 손님들이 남편에게 ‘편히 쉬고 좋은 꿈 많이 꾸라’고 하더라”며 “로또 명당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남편을 많이 재워야겠다”라고 말했다.
주위에서는 김 사장이 어서 좋은 꿈을 꿔 또 한 번의 대박이 터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