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씨의 여동생은 경찰에 “언니와 연락이 안 돼, 집에 가보니 언니와 조카들이 숨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발견 당시 B 씨와 각각 10세, 9세, 8세인 세 딸은 입에 거품이 묻은 채 숨져 있었다. 시신의 외상이나 외부침입 흔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남편 A 씨는 양쪽 팔목과 복부를 자해한 채 발견돼, 119구급대에 의해 대전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원을 운영하는 A 씨는 평소 채무관계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한다. 이에 경찰은 A 씨가 가족들을 약물로 숨지게 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 씨와 자녀들의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